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LG 트윈스 '장발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KBO리그에 데뷔한 뒤 손에 꼽을 수 있는 탄탄한 투구를 펼치며 다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LG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11차전 홈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다. LG는 KIA와 2연전에서 나란히 1승 1패씩을 나눠가졌다.
이날 LG의 선발 '에이스' 케이시 켈리는 8이닝 동안 투구수 95구,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를 펼쳤다. 도미넌트스타트(8이닝 1자책 이하)를 기록한 켈리는 시즌 14승째를 따내며, 다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타선에서는 채은성이 2타수 1안타 1사구 1타점으로 결승타를 기록했고, 로벨 가르시아가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리고 문보경이 2타수 1안타 1타점과 함께 탄탄한 수비를 선보였다.
초반 기선제압은 LG의 몫이었다. LG는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해민이 친 타구가 3루 베이스를 맞고 튀어오르는 행운을 바탕으로 득점권 찬스를 손에 넣었다. 이후 김현수의 진루타로 만들어진 2사 3루에서 채은성이 KIA 선발 션 놀린의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공략, 선취점을 따냈다.
흐름을 탄 LG는 곧바로 추가점도 손에 넣었다. 2회말 이형종이 3루수 방면에 내야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로벨 가르시아의 타구가 좌익 선상으로 빠지면서 1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어지는 찬스에서는 가르시아가 견제사를 당했고 1사 1, 3루에서는 홍창기가 병살타로 물러나며 더 많은 점수를 뽑아내지는 못했다.
LG는 3회말 공격에서 처음 무기력하게 삼자범퇴로 침묵했다. 하지만 4회말 선두타자 오지환과 가르시아의 안타로 다시 한번 손에 넣은 1, 3루 찬스에서 문보경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태며 3-0까지 간격을 벌렸다. 큰 점수차는 아니었지만, LG '에이스' 켈리가 5이닝을 '퍼펙트'로 KIA 타선을 봉쇄하는 상황에서 사실상 승기를 잡는 점수였다.
시종일관 침묵하던 KIA의 첫 안타와 득점은 6회초에 나왔다. KIA는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동원이 LG 켈리의 실투, 초구 148km 직구를 제대로 받아쳤고,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연결시키며 '퍼펙트'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그러나 승부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 투구수에 여유가 있던 켈리는 7~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KIA 타선을 차근차근 요리하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그리고 승기를 다잡은 9회 '마무리' 고우석이 등판해 팀 승리를 지켜냈고, LG는 전날(25일) 0-1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 로벨 가르시아.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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