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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전시관’ 전경. 뒤쪽으로 노 전 대통령 사저와 묘역이 있다. /김해시청 제공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노 전 대통령의 일대기와 격동의 현대사를 함께 볼 수 있는 전시관이 다음 달 문을 연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김해시는 노 전 대통령의 생일인 오는 9월 1일 진영읍 봉하마을에 ‘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전시관’을 개관한다고 27일 밝혔다.
김해시는 연간 50만 명 이상이 다녀가는 봉하마을에 역사·문화·체험 콘텐츠를 갖춘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관광자원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전시관 건립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전시관’ 7전시실 모습. /김해시청 제공
전시관 명칭은 노 전 대통령이 퇴임 전 마지막 브리핑에서 언급한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시는 노 전 대통령 묘역이 옆에 있던 기존 추모의 집 자리인 진영읍 본산리 27-8에 총사업비 178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3780㎡, 지상 2층 규모로 2020년 8월 전시관을 준공한 데 이어 40억 원을 추가 투입해 지난 3월 내부 전시 콘텐츠 설치를 완료했다.
전시관 1층은 노 전 대통령의 일대기와 참여정부 시절 자료를 담은 사진과 기록물이 전시된 1~10전시실로 구성돼 있다.
1~3전시실은 노 전 대통령의 성장 모습과 변호사 시절 모습을 볼 수 있다. 4전시실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육성 연설을 들을 수 있고, 5전시실에는 ‘바보 노무현’과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노사모), 대선 사료가 전시돼 있다. 10전시실에서는 유서 내용과 마지막 신었던 신발을 볼 수 있다. 2층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위한 가족 쉼터, 세미나실 등으로 구성됐다.
▲퇴임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8년 2월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귀향해 살아가는 모습을 담은 ‘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전시관’ 8전시관 모습. /김해시청 제공
전시관은 노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인 지난 5월 23일 방문객들에게 첫 임시 개방됐으며 이때 5년 만에 봉하마을을 찾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둘러보기도 했다. 전시관은 노무현재단이 위탁·운영하며 매주 월요일과 명절 당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시는 전시관이 인근 화포천습지생태공원, 낙동강레일파크와 관광벨트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해시 관계자는 “김해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제공해 김해를 대표하는 전시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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