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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순천 윤욱재 기자] 지금은 대한항공의 시대다. V리그에서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한 대한항공이 KOVO컵 역대 최다 우승 기록도 갈아 치웠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28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전에서 한국전력 빅스톰을 3-0(25-16, 25-23, 25-23)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항공은 2007년, 2011년, 2014년, 2019년에 이어 올해도 KOVO컵 왕좌에 오르면서 KOVO컵 역대 최다인 5회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는 현대캐피탈(2006년, 2008년, 2010년, 2013년)과 우승 횟수가 같았지만 대한항공의 'V5' 달성으로 역사가 바뀌었다. 한국전력은 2016년, 2017년, 2020년에 이어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했으나 이번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대한항공이 어렵지 않게 1세트를 가져갔다. 높이와 서브 모두 대한항공의 우위였다. 임동혁의 서브 에이스로 7-4 리드를 잡은 대한항공은 정지석도 서브 득점을 폭발하면서 13-8로 점수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대한항공은 임동혁, 김민재, 정지석의 블로킹 득점 퍼레이드에 황동일의 오버네트로 19-12 리드를 가져가면서 이미 1세트를 승리한 것과 다름 없는 분위기였다. 임동혁과 정지석은 1세트에서 나란히 7득점씩 폭발했고 대한항공은 블로킹으로만 7점을 따내면서 한국전력을 압도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1세트에서 블로킹 득점이 전무했다.
대한항공의 뒷심이 돋보인 2세트였다. 랠리 끝에 서재덕에 백어택을 맞고 4-8, 신영석에 속공을 허용하고 8-14로 리드를 당한 대한항공은 임동혁과 김민재의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12-14로 따라가더니 신영석의 속공을 조재영이 블로킹으로 저지, 19-19 동점을 이뤘고 곧이어 정지석과 임동혁이 또 블로킹 득점을 올리면서 21-19 역전에 성공하며 대반전을 이뤘다. 임동혁의 시간차 공격으로 24-21 리드를 잡은 대한항공은 서재덕의 2연속 득점에 24-23 1점차로 쫓기기도 했지만 임동혁의 득점포로 2세트는 대한항공의 대역전극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
이미 분위기가 달아오른 대한항공은 3세트도 잡으면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김민재의 블로킹이 통하면서 18-15로 리드한 대한항공은 신영석의 속공이 아웃되면서 20-16으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한국전력도 포기하지 않았다. 박찬웅이 블로킹 득점에 이어 시원한 스파이크 한방을 때리면서 22-22 동점을 이룬 것. 하지만 대한항공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임동혁과 정한용의 득점포로 24-22 리드를 잡으면서 우승과 가까워졌다. 24-23에서 경기의 마지막을 장식한 것은 임동혁의 퀵오픈 득점이었다.
이날 대한항공은 팀 블로킹 16개로 한국전력(6개)을 완전히 압도했고 임동혁이 20득점, 정지석이 16득점, 정한용이 12득점으로 각각 활약했다. 한국전력에서는 14득점을 챙긴 서재덕 외에는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었다.
이번 대회 MVP는 임동혁이 차지했다. 기자단 투표에서 27표를 받았다. MIP는 서재덕의 몫이었다. 김지한이 라이징스타상을, 최성권, 김동환 심판이 심판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편 이날 순천 팔마체육관에는 관중 2075명이 찾아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사진 = KOVO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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