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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벌써부터 관심을 가질 만한 활약이다. 일본 야구 대표팀의 '차세대 4번 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무라카미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카나가와현 요코하마의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원정 맞대결에 3루수,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3볼넷으로 활약하며 팀의 스윕승을 이끌었다.
0-0으로 맞선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무라카미는 첫 타석에서부터 볼넷을 얻어낸 뒤 득점에 성공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무라카미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볼넷으로 출루, 일찍부터 멀티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그리고 세 번째 타석 또한 볼넷을 기록했다.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무라카미는 팀이 4-3으로 근소하게 앞선 7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는 요코하마의 바뀐 투수 에드윈 에스코바의 8구째 154km 낮은 투심 패스트볼을 힘껏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49호 홈런. 그리고 마지막 타석에서도 안타를 뽑아내며 무려 '5출루' 경기를 펼쳤다.
엄청난 활약에 수많은 기록이 쏟아지는 중이다. 무라카미는 올 시즌 비공인 세계 신기록인 5연타석 홈런을 비롯해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연소 40홈런의 새역사를 썼다. 또한 전날(27일)에는 두 개의 아치를 그리며 22세 6개월의 나이로 '전설' 기요하라 가즈히로(22세 11개월)를 제치고 역대 최연소 150홈런을 달성했다.
또한 무라카미는 28일 경기에서 '5출루'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 26일 요코하마 DeNA전의 세 번째 타석부터 14타석 연속 출루와 함께 8타수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미 수많은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지만, 아직 넘을 산은 남아 있다.
무라카미는 남은 경기에서 1개의 홈런을 더 쳐낼 경우 지난 2002년 마쓰이 히데키(現 뉴욕 양키스 단장 특별고문) 이후 20년 만의 50홈런을 기록할 수 있다. 7개의 홈런을 추가하면 이승엽(現 KBO 홍보대사)의 56홈런(2003년)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그리고 쉽진 않겠지만, 12개의 홈런을 추가하면 블라디미르 발렌틴(2013년 60홈런)의 단일 시즌 아시아 최다 홈런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지금 페이스라면 타격 부문에서 도루를 제외한 모든 타이틀을 손에 넣을 기세다. KBO리그에서는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가 지난 2010년 타율, 홈런, 타점, 득점, 안타, 출루율, 장타율 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하며 역대 최초로 타격 7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KBO리그의 기준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무라카미는 28일 경기가 끝난 시점에서 타격 지표 10개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질주 중이다. 무라카미는 타율(0.340), 안타(134개), 홈런(49개), 타점(120점), 득점(95점), 볼넷(97개), 출루율(0.476), 장타율(0.756), 득점권 타율(0.376), 루타(298루타)까지 선두에 올라있다.
기세가 꺾일 줄을 모르는 무라카미가 이승엽의 기록과 KBO리그에서는 이대호만 해냈던 타격 지표 싹쓸이까지 해낼 수 있을지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야쿠르트 스왈로스 무라카미 무네타카. 사진 = 야쿠르트 스왈로스 SNS 캡처]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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