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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평산마을에서 열린 작은 음악회에 참석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8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열린 작은 음악회에 참석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글을 남기고 “평산마을 작은 음악회. 가을의 문턱. 감나무 마당 별빛 아래 열린 따뜻한 음악회를 마을 주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었던 것은 최고의 호사였다”고 말했다.
이어 “막간에는 풀벌레 소리. 즐거운 무대를 선물해주신 신한균 선생님과 양산의 음악인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주민들께도 모처럼의 치유와 위로의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이중선 전 청와대 행정관도 페이스북에 “욕설과 소음으로 가득 찼던 평산에서 마을 분들을 대상으로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며 “새내기 주민인 문 전 대통령 내외분은 두 번째 줄에 앉아 음악을 감상하셨다”는 글을 썼다.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문 전 대통령 내외가 주민들 사이에 두 손을 모으고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다. 문 전 대통령은 푸른색 셔츠와 회색 바지를 입었고, 김 여사는 흰색 상의에 검은색 자켓, 바지, 구두를 착용했다.
문 전 대통령의 퇴임 후 100일 넘게 일부 반문 성향 단체의 과격 집회·시위가 이어졌던 평산마을은 사저 경호 구역이 확장되며 어느 정도 평온함을 되찾고 있다.
앞서 대통령 경호처는 지난 21일 “문 전 대통령 사저 울타리까지였던 경호 구역을 울타리로부터 최대 300m로 확장해 재지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집회·시위 과정에서 모의 권총, 커터칼 같은 안전 위해 요소가 등장하는 등 전직 대통령 경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라며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고통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경호 강화 첫날이었던 지난 22일에는 문 전 대통령이 비서진, 경호원과 함께 약 1시간 동안 마을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또 김 여사가 사저 밖 돌담길에 앉아 주변 상황을 지켜보는 모습도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다만 일부 단체가 경호 구역 밖 집회를 예고하고 나선 탓에 주민들의 피해가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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