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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된 보쌈정식 1인분. 가격은 1만2000원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최근 가파른 물가 상승세로 밥값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한 식당의 1인분 식사 메뉴의 가격이 적절한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28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는 ‘백화점 푸드코트에서 판매 중인 1인 보쌈 정식’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확산하고 있다.
크고 작은 모양의 돼지고기 수육 일곱 점과 김치, 마늘 등이 담긴 접시가 있고 그 주변에 흰 밥과 콩나물국, 쌈장, 새우젓 그리고 소량의 쌈 채소가 놓인 한 상이다.
사진은 주문자가 음식을 받은 직후 손을 대지 않은 상태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당 메뉴의 가격은 1만2000원이라고 한다.
이같은 내용이 전해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고기에 금가루라도 뿌린 건가” “혼자서 3인분 먹어도 배가 안 차겠다” “가격에 비해 부실하고 성의 없어 보인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일부 네티즌은 같은 식당에서 동일 메뉴를 주문한 적 있다며 경험담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들은 “식판을 받자마자 깜짝 놀랐다” “양이 황당한 수준이었다” “돈 아까워 먹기가 싫었다” 등의 댓글을 썼다. 다만 “요즘은 1만원 가지고는 아무것도 못 한다”며 최근 물가가 오른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온라인상에서 음식 가격을 두고 논란이 빚어진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 6월 한 식당이 스팸구이 1인분을 1만2000원에 판매해 눈길을 끈 적 있다. 공개된 배달애플리케이션 메뉴판을 보면, 식당의 ‘인기 메뉴’로 표시된 해당 메뉴는 스팸구이 다섯 점, 계란 후라이, 공깃밥으로 구성돼 있다.
이때도 네티즌들은 “사진 속 그릇값도 포함한 가격이냐”며 너무 비싸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는 “편의점 기준으로 즉석밥 하나에 2000원, 스팸 한 통에 6500원, 계란 한 알이 500원” “인건비까지 계산하면 과한 가격이 아니다”라며 적당하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국가통계포털(KOSIS)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외식 물가 지수는 지난해 누계 대비 6.7%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대표 외식 메뉴인 삼겹살이 7.4%, 소고기가 8.5%, 돼지갈비가 7.9% 올랐다. 간단하고 든든한 한 끼의 서민 음식으로 불렸던 자장면, 돈가스, 김밥 등도 각각 9.1%, 7.1%, 9.1% 상승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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