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지난 해 신인 지명때나 아니면 올 시즌 스프링캠프동안 ‘괴물 신인’이라며 언론에서 호들갑을 떠들었다.
하지만 정규 시즌이 30경기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인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신인들은 전부 사라져버렸다. 부상병동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실정이다.
대표적인 선수가 타자에서는 김도영이고, 투수는 문동주이다. KIA 김도영을 보자. KIA 슈퍼루키이자 '제2의 이종범' 김도영은 시범경기 동안 11경기서 41타수 18안타 타율 0.439 2홈런 5타점 7득점 3도루를 기록했다. 당연히 신인왕 0순위였다.
하지만 김도영은 지난 17일 SSG전까지 타율 2할2푼6리, 3홈런 17타점 9도루를 기록했을 뿐이다. 신인왕 경쟁에서 명함을 내밀지 못할 정도의 성적이다.
문동주를 보자. 한화 '특급 신인'으로 불렸다. 그는 153km에 달하는 강속구를 뽐내면서 한화의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다. 선동렬 조차도 직구와 함께 커브, 스플리터, 체인지업 등 세 종류의 변화구에 감탄했다.
문동주는 신인왕 경쟁이 아니라 이름이 사라진 듯 하다. 지금까지 던진 투구 이닝이 13과 3분의 2이닝이다. 정말 어디 이야기할수 없는 투구이닝이다. 성적을 이야기하는 것 조차 창피할 수준이다.
그리고 개막전 또 한명의 강력한 후보가 있었다. LG ‘거포’이다. 시범경기서 홈런 6방을 터트리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송찬의가 있다. 송찬의는 2018년 2차 7라운드 67순위로 입단했다. 신인왕 자격도 있다.
그도 신인왕 경쟁에서 탈락했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다. 홈런 2개와 타율 2할1푼9리이다. 정말 시범경기에서 보였던 불같은 방망이는 차디차게 식어서 다 녹아 버렸다.
이제 8월29일까지 신인왕 경쟁은 4명이 벌이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다. 한화 김인환이 가장 앞서 있다. 그는 86경기에 출장, 타율 2할8푼7리, 홈런 15개, 타점 46개로 신인 자격이 있는 선수중에 가장 눈에 띈다.
지난 해 입단한 삼성 김현준과 유일하게 올해 입단한 SSG의 전의산도 김인환을 맹추격중이다. 하지만 김현준은 타율 2할8푼1리로 타율에서만 경쟁이 되고 홈런이 한 개도 없다.
전의산은 홈런 11개(타점 37개)로 추격전을 벌이고 있지만 김인환에 비해 적고 타율도 2할7푼2리로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 타자가 된다면 김인환이 아주 유력한 상태이다.
투수는 한명만 눈에 띈다. 2018년 두산 유니폼을 입은 정철원이다. 올 시즌 44경기에 나서 3승2패3세이브 14홀드 평균 자책점 2.68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만약 김인환이 신인왕에 오른다면 역대 최저 타율을 기록하며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쥔 두산 홍성흔을 뛰어 넘게 된다. 물론 포수인 홍성흔과 1루수 겸 지명타자인 김인환을 같은 잣대로 비교할 수는 없다.
그래도 무명에 가까웠던 김인환이 홍성흔이 신인때인 1999년 올렸던 타율 2할5푼8리와 홈런 16개보다는 더 좋은 성적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현재의 페이스대로라면 김인환은 최형우가 2008년 신인상을 받았을 때의 2할7푼6리, 19홈런 정도의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마이데일리 DB]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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