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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SK그룹 제공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지난달 SK 최태원 회장과 네이버 최수연 대표가 깜짝 회동을 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최 회장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 신사옥을 직접 찾아 최 대표를 만난 것이다. 회동은 양사 내부에도 거의 알려지지 않았을 만큼 조용히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만남의 화두는 ‘메타버스’였다.
부산엑스포 유치 공동위원장인 최 회장이 주요 기업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오프라인 유치전’뿐 아니라 메타버스상에서도 유치전이 필요하다고 보고, 최 대표에게 협력을 요청한 것이다.
네이버가 2018년 출시한 메타버스 서비스 ‘제페토’는 미국·프랑스·중국·일본·태국 등 전 세계 3억2000만명의 Z세대 가입자를 보유한 글로벌 서비스다. 월 이용자는 2000만여 명으로, 국내 이용자 비율이 전체의 5%도 되지 않는다.
SK도 ‘이프랜드’라는 메타버스 서비스를 갖고 있지만, 아직 이용자 대부분이 국내에 쏠려 있어 네이버에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전 세계 Z세대 이용자를 겨냥해 제페토 공간에서 부산 가상 체험, BTS(방탄소년단)의 메타버스 부산 콘서트 등 다양한 기획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메타버스뿐 아니라 AI(인공지능), 로봇 등 다양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부산 엑스포 유치 관련 협력 방안에 대한 많은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안다”고 했다.
최 회장은 평소 메타버스와 AI(인공지능) 등 첨단 사업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이날 로봇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빌딩 곳곳을 누비는 네이버 신사옥 1784를 꼼꼼히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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