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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트루디, 이대은 부부가 한강뷰 새 집을 공개했다.
29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우리들의 차차차'에서는 이대은, 트루디 부부가 한강뷰 새 집 이사 마무리에 나섰다.
이날 트루디는 부엌 바닥에 쓰러진 채 "너무 피곤하다"고 신음을 흘렸다. 간신히 일어나 냉장고를 살피는 트루디의 몰골 역시 엉망진창이었다. 그 이유는 트루디가 거실로 나서며 자연스레 밝혀졌다. 새 집으로 이사를 했던 것.
이에 대해 트루디는 "드디어 좋은 일이 많아져서 서울로 이사를 오게 됐다"며 설명했다. 이와 함께 비친 트루디와 이대은의 새 집은 깔끔하게 화이트톤으로 단장돼 눈길을 끌었다.
아담한 거실에는 푹신한 청록색 소파가 자리했다. 그 위에는 두 사람의 웨딩 사진이 걸려 신혼집다운 핑크빛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깔맞춤한 하얀색 TV와 에어컨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주방 또한 ㄷ자 모양의 화이트톤이었다. 긴 타원형의 모노톤 러그와 식탁을 둘러싼 짙은 고동색 의자가 차분한 느낌을 더했다. 작은 소품 하나하나까지 깔끔하게 색감을 맞추려 애쓴 흔적이 느껴졌다. 다만 두 사람은 여전히 각방을 유지했다.
이어 트루디는 "우리 집의 가장 큰 장점은 한강뷰"라고 자랑했다. 창문을 열면 한눈에 펼쳐지는 시원한 한강뷰가 감탄을 자아냈다. 트루디 역시 한강뷰를 감상하고는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뒤돌아선 트루디를 맞이한 것은 집안을 가득 차지한 정리되지 않은 이삿짐이었다.
다행히 트루디가 정리를 시작하기 전 이대은이 돌아왔다. 트루디는 뜨거운 포옹으로 격하게 이대은을 반겼다. 이후 이대은은 "이틀 동안 대구로 출장을 다녀왔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트루디는 "어쩔 수 없이 혼자 이사하게 됐다. 사실 좀 힘들었다"며 토로했다.
트루디는 이대은의 손을 잡아끌고 함께 한강뷰를 감상했다. 이대은은 "성공했다! 됐다"며 짧게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트루디가 "오빠 진짜 힘들었다. 진짜다"고 말하자 이대은은 트루디를 껴안으며 다독였다. 하지만 이내 이대은이 새 집에서 가장 먼저 찾은 것은 자신의 컴퓨터였다.
안절부절못하는 이대은에 트루디는 "짐이나 좀 치워, 오빠. 안 보여 이런 거"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대은은 "일에는 다 순서가 있는 거다. 컴퓨터 설치를 해야 한다. 내 모니터 어디 있느냐"며 타박했다. 모니터가 자신의 차에 있다는 말을 듣자 "차 타고 오면서 망가졌으면 어떻게 할 거냐"고 호들갑을 떨었다.
이에 트루디는 잔뜩 지친 목소리로 "안전하게 모셔왔다. 호들갑 떨지 마라"며 "포장 이사해서 그런 모니터는 안실린다고 따로 실어달라고 해서 내가 따로 실어 왔다"고 설명했다. 이대은은 "솔이(트루디 본명)가 실어왔느냐. 그럼 위험한 거다"며 모니터를 챙기러 황급히 주차장으로 향했다.
이삿짐을 함께 옮기려던 트루디는 이대은이 나가자 조용히 "죽여버려"라며 읊조렸다. 분풀이로 이대은의 캐리어를 한 대 때린 트루디는 홀로 이삿짐을 정리했다. 그 사이 이대은은 자신이 아끼는 모니터를 챙겨 와 소파 위에 조심히 올려뒀다. 그리고는 "임시방편으로 일단 이걸 써야겠다"며 트루디의 책상을 자신이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트루디는 "개똥 같은 소리 하고 있다. 지금까지 내가 이걸 다 했는데. 잠이 확 깬다. 열받는다"며 불만을 터트리고는 싱크대에서 세수하며 열을 식혔다. 이대은은 부지런히 트루디의 방과 자신의 방을 오가며 컴퓨터 세팅을 마쳤다. 덕분에 트루디의 방과 거실은 점점 난장판이 됐다.
정리를 모두 마친 이대은은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 트루디의 눈치를 보던 이대은은 "보자. 내가 요리를 해주겠다. 집밥 하면 된장찌개에 계란말이 아니냐"고 선언했다. 소파에 누워있던 트루디가 벌떡 일어나며 "오빠 할 줄 아느냐"고 묻자 이대은은 "내가 못 하는 게 어딨냐"며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그러나 사실 이대은은 휴대전화로 레시피를 검색할 정도로 요리 초보. 그가 완성한 된장찌개와 계란말이는 과정부터 생김새까지 엉망진창이었다. 그러나 트루디는 "나 이상하다 기분이. 처음으로 오빠가 해준 밥"이라며 연신 사진을 찍으며 기뻐했다. 된장찌개를 한 입 맛 본 트루디는 "맛있다. 진짜. 왜 맛있지?"라며 해맑게 미소 지었다.
이대은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뿌듯했다 진짜로. 진짜 좋아해 주고 되게 맛있어해 줘서"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트루디에게 "나는 남들을 위해서 요리하지 않는다. 널 위해서 하는 거다"며 "이게 거짓이면 눈이 흔들린다. 그런데 이게 진심이기 때문에 눈이 흔들리지 않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 = tvN '우리들의 차차차'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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