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우리 팀의 분위기 메이커죠"
감독도 인정했다. 그가 홈런을 치면 KIA 덕아웃 분위기가 바뀐다.
치열한 5강 다툼을 이어가고 있는 KIA는 2일 대전 한화전에서 10-1 대승을 거두고 5위 싸움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무엇보다 반가운 장면이 하나 있었다. 바로 황대인(26)의 홈런이 그것이었다. 황대인은 6회초 1사 2루 찬스에서 신정락의 133km 직구를 때려 좌월 2점홈런을 터뜨렸다. 황대인의 시즌 13호 홈런. 지난달 8일 인천 SSG전 이후 한 달 가까이 터지지 않았던 홈런이 드디어 나왔다.
김종국 KIA 감독도 황대인의 홈런에 반가움을 나타냈다. 김종국 감독은 3일 잠실구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우리 팀에서 보면 (황)대인이가 분위기 메이커다. 대인이가 잘 하면 분위기가 더 좋아지는 것 같다. 다른 선수들도 축하를 더 많이 해주는 것 같다"라고 황대인이 KIA의 분위기 메이커임을 인정하면서 "대인이가 부상에서 돌아와서 부진하기도 했지만 이번 홈런을 계기로 타격감을 되찾고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황대인은 최근 허벅지 부상이 있었지만 지난달 24일 창원 NC전에서 복귀를 신고했다.
KIA는 한때 황대인을 4번타자로 적극 기용할 만큼 그의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눈여겨봤다. 마침 황대인도 5월에 타율 .312 7홈런 31타점을 폭발하면서 기대에 부응했다. 전반기에만 홈런 9개를 몰아치며 KIA 팬들의 사랑을 받았고 올스타전에서도 홈런을 터뜨리며 후반기에서의 활약도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홈런 4개에 그치면서 장타력이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 분명한 기복이 있었다.
KIA로선 남은 경기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고 나아가 가을야구에서도 높은 곳을 바라보려면 역시 장타력을 갖춘 타자들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그래서 황대인이 오랜만에 터뜨린 홈런이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황대인은 KIA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한방을 가진 남자다. 감독이 지목한 분위기 메이커는 과연 KIA를 5강으로 이끌 수 있을까.
[KIA 타이거즈 내야수 황대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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