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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 5관왕에 오른 수영선수 마이클 펠프스의 어깨를 본 관중들이 걱정을 했다. 약간 붉은 색의 멍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멍이 아니라 부항자국이었다. 펠프스는 종종 뭉친 근육을 풀기위해 부항 시술을 받는 가장 유명한 선수였다.
사실 부항 치료법은 예전부터 선수들이 좋아한 치료법 중 하나이다.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미국 수영 선수 나탈리 코플린, 체조 선수 알렉스 나도어도 부항 치료를 즐겨받는 선수들이다.
그런데 축구 선수들도 부항치료법을 즐겨찾는다고 한다. 데일리스타가 16일 밝힌 맨체스터 시티 잭 그릴리쉬도 그중 한명이다.
데일리스타가 공개한 그릴리쉬의 등 사진을 보면 부항 마니아인 듯 하다. 통증 부위만 부항을 뜬 것이 아니라 척추를 따라 무려 12개의 부항 자국이 남아 있어서다.
한의 신문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부항은 부항컵과 접촉된 피부 사이에 형성된 음압을 통해 인체에 자극을 준다. 지압이나 허혈성 압박이 손이나 기구 등으로 피부를 누르는 양압을 통해 치료 효과를 낸다면 부항은 반대인 치료법이다.
또한 부항의 음압은 시술 부위의 피부와 피하조직을 늘어나게 하고, 모세혈관을 확장시키고 미세한 파열을 유발하며 동시에 간질액의 가스교환을 돕는다. 이를 통해 치료 부위의 혈액량이 증가하고 신진대사가 증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양인들은 부항치료법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부항치료 자국을 보면 ‘다크 서클’이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한다.
부항이 한의학, 아니면 동양의 전통의술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서양에서도 고대부터 널리 사용한 치료법이라고 한다. 고대 그리스 히포크라테스도 부항을 사용한 기록이 있다. 그래서 영어로는 커핑이라고 부른다.
이렇다보니 그릴리쉬도 일찌감치 부항 효과에 매료된 선수 중 한명이 됐다. 그릴리쉬는 17일 새벽 리버풀과의 경기를 앞두고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부항 치료법을 선택한 것이다.
그릴리쉬 뿐 아니라 레알 마드리드 카림 벤제마도 근육의 회복을 돕기위해서 부항 치료를 가장 즐겨하는 축구 선수로 이미 이름이 나있다.
[사진=데일리 스타]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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