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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리버풀이 성명서를 발표했다.
리버풀은 17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 필드에서 펼쳐진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13점(3승 4무 2패)이 된 리버풀은 8위로 올라섰고 맨시티는 2위(승점 23점)에 머물렀다.
치열한 경기였다. 이번 시즌에는 순위 차이가 있지만 몇 시즌 동안 우승 경쟁을 치른 팀들 답게 적극적인 몸싸움이 일어났다. 승부는 한 골로 갈렸다. 후반 30분 모하메드 살라가 1대1 찬스를 잡았고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판정에 대한 항의도 자주 나왔다. 후반 7분 맨시티의 필 포든이 득점에 성공했으나 공격 과정에서 엘링 홀란드가 파비뉴의 유니폼을 잡는 모습이 포착됐다. 비디오 판독(VAR) 끝에 득점은 취소가 됐고 이에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후반 막판 살라와 베르나르도 실바의 경합에서 주심이 파울을 선언하지 않자 클롭 감독은 격렬하게 항의를 했다. 결국 주심을 클롭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주며 퇴장을 명령했다. 경기 후에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리버풀 팬들로부터 동전 투척 위협을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여러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리버풀이 공식 성명서를 발표했다. 리버풀은 “안필드에서 맨시티와 경기를 치르는 동안 원정석에서 경기장 비극과 관련된 비열한 구호를 듣게 돼 유감스럽다. 원정석 중앙 구역도 비슷한 성격의 낙서로 훼손됐다”고 밝혔다.
리버풀은 두 번의 아픈 경기장 참사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85년 벨기에 브뤼셀 헤이젤의 스타드 루아 보두앵에서 훌리건의 난동으로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많은 팬들이 목숨을 잃었다. 또한 1989년에는 영국 셰필드의 힐스버러 스타디움에서 철조망이 무너져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리버풀은 이어 “우리는 이러한 행동이 가족, 생존자, 관련된 모든 인물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알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 이러한 구호가 축구에서 완전히 없어질 수 있도록 맨체스터 시티 구단과도 협력할 것이다”라며 단호한 의지를 전했다.
[사진 = 리버풀 홈페이지 캡쳐]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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