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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대한민국의 '아미(ARMY)'가 된다.
방탄소년단이 오랫동안 자신들을 둘러싼 병역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입영 계획을 17일 전격 발표했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방탄소년단이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에 착수했다"며 "곧 개인 활동을 갖는 멤버 진은 오는 10월 말,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후 병무청의 입영 관련 절차를 따르게 된다. 다른 멤버들도 각자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병역을 이행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빅히트뮤직과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완전체' 활동 재개 시점을 2025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92년생 맏형 진이 입대한 뒤 다른 멤버들이 하나, 둘 입대하고 다시 전원 전역해서 완전체로 뭉칠 때까지 2~3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한 것으로 보인다. 진 다음으로 슈가가 93년생, 제이홉과 RM이 94년생, 지민, 뷔가 95년생, 정국이 97년생이다.
방탄소년단의 병역 문제는 이들이 활동하는 중에도 줄곧 초미의 관심사였다. 병역 논란이 정치권까지 번지며 대중가수에게도 병역 혜택을 주는 방안을 두고 국회의원 사이에서 첨예한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근 국정감사에선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이 슈가의 노래 가사 중 일부인 "군대는 때 되면 알아서들 갈 테니까 우리 이름 팔아먹으면서 숟가락을 얹으려고 한 XX들 싸그리 다 닥치길"이란 내용을 거론하며 "본인들이 이렇게 병역에 대해서 '너희들 논하지 마라. 우리는 국가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본인들이 밝힌 거다. 자꾸 말이 많으니까 노래까지 만들어서 노래를 불렀다. 왜 지금 이걸 가지고 얘기를 많이 하느냐. 본인들이 군대 가겠다는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이기식 병무청장은 방탄소년단의 병역 문제와 관련 "우리의 병역 자원이 감소되는 상황이고, 병역의무 이행은 제일 중요한 게 공정성이고 형평성이다"며 "이러한 차원에서 본다면 BTS도 군 복무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논란 속에 결국 방탄소년단이 병역 이행 계획을 밝히고 스스로 논란에 종지부를 찍음에 따라, 향후 완전체로 다시 뭉치게 됐을 때 방탄소년단의 전 세계적 활동은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으로는 완전체 공백기 사이에 멤버들이 어떤 개인 활동을 보여줄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미 앞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직접 지난 6월 개인 활동 돌입을 발표해 전 세계가 들썩인 바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로서 병역 의무를 떳떳하게 수행한다는 의미도 크다. 그간 방탄소년단의 병역 논란 중 입대를 찬성하는 쪽에선 방탄소년단이 당당하게 입대하는 것이 전 세계 팬들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청년들에게도 긍정적 효과를 줄 것이란 입장을 보여왔다.
특히 방탄소년단의 팬덤명이 '아미(A.R.M.Y)라는 점에서 멤버들의 입대로 팬들과의 유대감은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 방탄소년단의 소속사는 팬덤명을 '아미'로 발표하며 "Adorable Representative M.C for Youth"라는 뜻과 더불어 "ARMY는 영어로 군대라는 뜻. 방탄복과 군대는 항상 함께하므로 팬클럽과 방탄소년단도 항상 함께라는 의미"라고 알린 바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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