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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언성을 높였다.
클롭 감독은 최근 맨체스터 시티전을 하루 앞둔 날 “전 세계 축구계를 통틀어 자신들이 원하는 걸 돈으로 실현할 수 있는 3개 팀이 있다. 그들과의 경쟁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3개 팀 중 뉴캐슬만 직접 언급했다. 나머지 2팀은 맨시티와 파리 생제르맹(PSG)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해당 발언은 외국인 혐오 논란으로 번졌다. 3개 팀 모두 중동국가의 자본을 등에 업은 ‘오일머니’ 구단이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은 “맨시티 측에서 클롭 감독에 대해 외국인 혐오 조장 인물이라며 규탄하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웨스트햄전을 앞두고 19일(한국시간)에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굳은 표정으로 “내가 나를 잘 안다. 만약 내가 외국인 혐오자라면 내 자신을 내가 싫어할 것이다. ‘외국인 혐오’ 논란은 내 성격과 전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어 “과거에도 이런 (외국인 혐오 논란) 오해를 받은 적이 있다. 의도한 게 아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생각하고 싶은 대로 생각한다”면서 “누군가 나를 오해하고 싶어하면, 내가 그걸 바꿀 수 없다. 그렇다고 내가 조심해야만 할까? 항상 조심할 필요는 없다. 앞으로도 이렇게 살겠다. 남을 헐뜯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클롭 감독은 “돈으로 뭐든 다 할 수 있는 팀이 있다”고 말하면서 “뉴캐슬 단장은 ‘돈을 쓰는 데 한계가 없다’고 하더라. 우린 그럴 수 없다”고 덧붙였다. 뉴캐슬로서는 언짢을 수 표현이었다.
뉴캐슬의 에디 하우 감독은 “우리 구단을 대신해 말할 때가 됐다. 클롭은 말을 할 때 조심해야 한다. 뉴캐슬 단장은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구현하는 데 한계가 없다’는 뜻으로 말했다.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과 달리 우리는 주급 체계가 확실하다. 선수 영입에 큰돈을 쓴 건 맞지만, 다른 프리미어리그 구단과 비교해서 별 차이가 없었다”고 받아쳤다.
한편 리버풀은 20일 오전 3시 30분에 안필드에서 웨스트햄과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를 치른다. 8위에 머물러 있는 리버풀은 웨스트햄전 결과에 따라 5위까지 올라설 수 있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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