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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국민의힘 최고위원을 지낸 친윤(親윤석열)계 조수진 의원이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 "(2024년) 총선 즈음에는 한번 나서줬으면 좋겠다"며, 수도권 승리를 위해 당에서 요청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조수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동훈 장관이 정치를 할 것 같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정치는 생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총선에선 어떤 큰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상대적으로 젊고 유능하고 그리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상식·공정 이런 가치를 담고 있는 사람, 이런 분이 어떻게 보면 진두지휘 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했다.
'진두지휘' 표현에 진행자가 주목하자 조 의원은 "(선거에서) 상징이란 것"이라며 "작년 6·11 전당대회 때는 정권교체를 위한 어떤 신선한 젊은 바람이 필요했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 체제가 선택이 된 것"이라고 예를 들었다. 이어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보다 유능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젊고 새로운 인물에 대한 욕구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정말 좋은 분들이 많이 영입돼야겠지만 그 중에서도 한 장관도 생각해볼 수 있는 카드"라고 했다.
조 의원은 "지난 2006년에 법무부 장관 했던 강금실 전 장관이 열린우리당(당시 여당)의 서울시장 후보였지 않나. 아마 그때 노무현 대통령도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라며 "윤 대통령이라기보다 우리 당에서, 당에서 아마 요청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한 장관이 진짜 (등판)할까'라는 물음에는 "본인의 선택이라든지 여러 가지 환경에 달려 있고 어떤 대통령의 의중도 있어야 된다"고 답했다.
조 의원은 "우리가 지금 가장 국회에서 힘든 것은 정권교체는 됐지만 국회에서는 여전히 야당이다. 그리고 이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선 여당이 탄탄하게 뒷받침돼야 한다"며 "국회에서의 의석수로 뒷받침이 돼야 되고, 국회에서 제1당이 되기 위해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승리를 해야 된다. 수도권을 파고 들기 위한 그런 어떤 신선한 바람이 우리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관련, '유승민 전 의원이 여론조사에서 계속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진행자의 물음에 조 의원은 "글쎄요. 여론조사란 게 저는 참고는 되지만 요즘에 김어준씨 같은 분들도 여론조사 기관 만들지 않나. 아주 무분별한 여론조사도 횡행하고 있어서 이걸 어디까지 믿어야 될지도 모르겠다"며 "중요한 것은 국민의힘의 구성원이라면 당의 지향가치, 윤 대통령의 성공과 뒷받침에 대해서 확고한 신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쓴소리를 통해 뒷받침할 수 없느냐'는 질문에는 "쓴소리도 약이 되는 쓴소리가 있고, 지금 유승민 전 의원이나 이준석 전 대표 이분들 보면 좀 걱정이 되는 게 어떻게 보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할 일을 그 두 분이 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빗댔다.
같은 당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전날(18일) 유 전 의원을 '늙은 이준석'으로 빗댄 것에는 "표현에 동의하지 않지만"이라면서도 "조언이란 건 대안도 마련돼야 하는데 이재명 대표보다 더 (대통령에) 인신공격적인 발언을 쏟아내는 사람이 과연 당인으로서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그는 유 전 의원의 '개혁보수'가 중도층에 어필될 수 있다는 취지의 질문에는 "구호가 굉장히 매력적으로 들리는 분들도 분명히 있을 것인데 '내용상으로 무엇이 개혁보수냐'라는 데 대해선 의문점이 있다"며 "전당대회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지만 그 부분(개혁보수)에 대해서는 본인이 내용을 설명하고 선택을 받으셔야 될 것 같다"고 답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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