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전광판이나 기사로 안 나오면 1할대 타자라는 걸 인지 못할 정도로…”
키움 외야수 김준완은 2021시즌을 끝으로 NC에서 방출됐다. 키움은 김준완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연봉 5000만원에 계약했다. 격세지감이다. 김준완은 19일 KT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마치고 “1년 전 이 시기에 방출됐다. 야구를 더 해보겠다 싶은 시기였는데, 지금은 가을야구를 한다. 키움에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했다.
김준완은 올 시즌 111경기서 타율 0.192 1홈런 28타점 43득점 OPS 0.585 득점권타율 0.219다. 그렇게 눈에 띄는 기록은 아니다. 그래도 출루율 0.339를 앞세워 동료들과 번갈아 리드오프로 나섰다. 그리고 포스트시즌에도 중용된다.
이날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KT 마운드를 무너뜨리는데 일조했다. 경기 후 “정규시즌에 안 좋았기 때문에 가을야구에는 좋을 것이라는 희망이 나름 있었다. 너무 안 좋았기 때문에 팀에 미안했다”라고 했다.
중심타자 이정후에게 찬스를 만들어주고 싶은 생각 뿐이었다. 김준완은 “최대한 출루에 목적을 두고 경기에 임했다. 정후 앞에 주자가 있는 게 중요한 걸 안다. 모르는 부분은 (이)용규 형에게 물어봤다. 나 하고 싶은대로 하라며 자신감을 심어줬다”라고 했다.
확실히 NC 시절과 존재감이 달라졌다. 김준완은 “전광판이나 기사에 안 나오면 1할대 타자라는 걸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칭찬 많이 해준다. 나 또한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타격코치님도 내 눈과 손을 믿으라고 했다. 공략법은 딱히 없었다”라고 했다.
김준완이 키움의 숨은 복덩이로 거듭났다. 조용한 성공 사례로 남을 듯하다. 이렇게 중요한 한 경기서 활약했으면 연봉 5000만원 값은 충분히 했다고 봐야 한다.
[김준완. 사진 = 수원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