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손흥민(30, 토트넘)이 수술 일정을 당겼다.
영국 매체 ‘텔레그라프’ 등 현지 언론은 “손흥민은 눈 주위 4곳에서 골절이 확인됐다. 당초 수술 일정은 5일과 6일 중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였으나, 카타르 월드컵 일정을 고려해 4일로 앞당겼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차전 마르세유 원정 경기에서 안면 부상을 당했다. 얼굴이 부은 손흥민은 토트넘 메디컬팀의 부축을 받아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대한축구협회(KFA)는 3일 “손흥민 선수 소속팀 토트넘측 확인 결과 좌측 눈주위 골절로 인해 이번주에 수술할 예정이다. 월드컵 출전 가능 여부는 수술 경과 지켜본 후 판단할 것”이라며 “부상 관련하여 지속적으로 구단 의무팀과 협조하고 있다”고 알렸다. 결국 수술 일정이 4일로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직격탄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보름가량 남았다. 한국의 1차전 경기인 11월 24일 우루과이전까지는 3주 남았다. 월드컵 참가팀은 첫 경기 킥오프 24시간 전까지 월드컵 엔트리를 변경할 수 있기에 손흥민 회복 정도를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
손흥민의 동갑내기 절친 김진수(전북현대)는 3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아침에 흥민이랑 연락했다. 잘 될 거라고 응원했다. 큰 대회 앞두고 당한 부상은 팀에 영향이 있다. 개인에게 얼마나 큰 상처일지 저도 잘 안다. 위로밖에 해줄 수 있는 말이 없었다. 흥민이가 제게 ‘조금 더 지켜보자. 잘 될 거야’라고 했다”고 들려줬다.
김진수는 2014 브라질 월드컵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직전에 부상을 당한 기억이 있다. 이번 월드컵이 김진수에게는 첫 월드컵이다. 옛 경험을 떠올린 그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4년 전 출정식 당시 저는 부상당한 상황이었다. 흥민이가 골을 넣고 벤치에 있는 저에게 와서 위로해주고 축하해준 기억이 있다. 흥민이의 지금 심정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권창훈(김천상무)도 손흥민을 응원했다. 권창훈은 “흥민이 형 수술이 잘돼서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 흥민이 형은 어떤 부상이든 빠르게 회복했다. 저희 앞에 빨리 나타나서 좋은 모습 보여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저희가 여기서 할 수 있는 건 멀리서 소식을 전해 듣는 것뿐이다. 모두 하나가 되어 흥민이 형을 생각한다”고 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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