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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안전도 주의해서 해야 한다는 방송도 좀 했어야 했는데, 다 괜찮다고 난리 쳐버리니까 젊은 여성들이 한 번에 많이 몰렸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이 한 말이다.
이데일리에 따르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박 의원의 이같은 발언을 언급하며 “머릿속으로도 상상해선 안될 말”이라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질서유지의 책임이 있는 서울시장은 이태원 참사 문자통보를 10시 54분경에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11시 16분에 최초 인지해 일사천리로 귀국을 결정한 것처럼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런 와중에 박 의원은 마치 여성들이 자신의 판단력도 없이 행동하는 사람들인양 비하 발언을 서슴없이 내뱉고 있다”며“ 천박한 발언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가족과 친구를 잃은 사람들의 마음을 알려고 노력이라도 했는지 묻고 싶다”며 “빈소에 찾아가 유족들의 손을 잡아보기라도 했다면 차마 입 밖으로 꺼낼 수 없는 말”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그는 “지금 당장 본인의 말을 거둬들이고 국민 앞에 정중히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가적 재난발생 시에 미디어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며 “4대 공영방송인 KBS, MBC, YTN, 연합뉴스TV는 사고 발생전인 10월29일 저녁까지 안전에 대한 보도는 없이 핼러윈 축제 홍보 방송에 열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더 심각한 것 사고 당일 오후 6시34분부터 11차례 걸쳐 경찰 신고가 쇄도하는 상황에서도 현장에서는 중계차를 갈고 이를 취재하는 방송사가 사태의 심각성을 보도하는 보도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압사우려 현장상황을 목도하면서도 핼러윈 분위기 띄우기에만 열을 올린 것이다”면서 “(핼러윈 축제를 홍보한) 방송사도 이번 참사에 일부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박 의원의 발언은 당의 공식입장이 아니고 개인적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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