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건호 기자]첫 한국시리즈라고 믿을 수 없는 활약이었다.
키움 히어로즈 신준우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신준우는 올 시즌 43타수 6안타 9사사구 타율 0.140 OPS 0.498을 기록했다. 신준우는 대부분 대수비나 대주자로 활약했다. 그런 신준우를 홍원기 감독은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3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신준우는 3경기에서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3차전에서는 하루에 3실책을 범했었다. 이후 신준우는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대수비로 출전했다. 그리고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로 나오며 7경기 만에 나섰다.
신준우는 전날 송구 실책을 범한 김휘집을 대신해 선발로 나섰다. 지난 시즌 프로 무대를 밟은 신준우의 첫 한국시리즈 경기였다. 하지만 신준우는 감각적인 플레이로 맹활약했다. 신준우는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신준우는 2회말 첫 타석에 나섰다. 1사 1, 3루 1B1S 상황에서 기습 번트를 댔다. 1루수 오태곤 쪽으로 타구를 보내 3루 주자 김태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루수 김성현이 2루 쪽에 가까이 붙어 있었다. 1루로 빠르게 커버를 들어갔지만, 신준우의 발이 빨랐다. 득점 기회를 놓쳤으면 3차전처럼 SSG에 분위기를 넘겨줄 수 있었다. 하지만 신준우의 기습 번트로 키움이 분위기를 가져왔다.
키움은 3회에 5점을 뽑아내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신준우도 타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이지영의 1타점 적시타와 송성문의 2타점 적시 2루타가 터진 뒤 신준우가 타석에 들어섰다. 신준우는 1사 3루 2B 상황에서 노경은의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3루 주자 송성문이 홈으로 들어왔다.
신준우는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어 7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대타 김웅빈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패인을 김휘집에게 넘기기는 가혹하다. 실책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아직 어린 선수다. 본인이 가장 힘들 것이다. 재정비하는 목적에서 선발에서 제외했다"라고 밝혔다. 김휘집이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상황에서 신준우의 활약은 키움에 반가운 소식이다. 남은 한국시리즈에서의 신준우가 기대된다.
[키움 신준우가 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2회말 1사 1.3루서 기습번트 안타로 동점을 만든 뒤 기뻐하고 있다. 고척돔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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