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토드라마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금수저’ 육성재가 아버지 최대철을 잃은 비극을 맞았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금수저’(극본 윤은경·김은희 연출 송현욱·이한준) 14회에서는 모든 비밀이 밝혀진 후에도 가족에게 돌아갈 수 없어 갈등에 빠진 이승천(육성재)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황현도(최원영)가 과거에 금수저를 사용해 부자가 된 인물이라는 것이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그의 원래 이름은 권요한으로, 도신그룹 협력업체 회사 오너의 아들이었지만 더 높은 자리에 오르고 싶은 욕망으로 금수저를 사용해 황현도의 자리를 빼앗은 것. 그렇다면 과연 황태용(이종원)의 친아버지는 누구인지, 현도가 도신그룹 수장의 지위를 차지하기까지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승천(육성재)은 나주희(정채연)와 함께 있는 동안 다시 황태용으로 돌아갔고, 마찬가지로 승천이 된 태용을 만나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승천의 아버지 이철(최대철)을 찾아간 오여진(연우)은 마법의 금수저와 얽힌 이야기들을 모두 폭로하며 승천의 금수저를 그에게 건넸다. 괴로워하던 철은 금수저를 사용해 밥을 먹었고, 수저 주인의 기억을 모두 갖게 된다는 규칙에 따라 아들이 10년간 부모를 바꿔서 살았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마주하게 됐다.
현도는 승천이 다시 태용이 된 것을 확인하고 만족했다. 승천이 도신그룹의 정식 후계자로 지정되는 승계 작업이 진행됐고, 구치소에 갇힌 서준태(장률)는 현도가 자신을 이용한 것을 깨닫게 됐다. 그의 친모 서영신(손여은)은 배신감에 사로잡혀 현도에게 이혼을 요구했고, 자신과 왜 결혼한 것이냐고 추궁했다. 이에 현도는 “미연이하고 닮았으니까”라고 대답, 과거에도 마법의 금수저로 인해 잘못되어 버린 사랑이 있었음을 암시했다.
주희는 승천에게 금수저 할머니를 다시 만나게 되면 원래대로 돌아갈 것이냐고 물었지만 승천은 고개를 저었다.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어서 황태용으로 살겠다는 승천에게 주희는 “거짓말. 돈 때문이잖아”라며 일침을 가했고, 승천은 괴롭고 참담한 심정으로 이를 시인해 두 사람의 갈등은 절정에 이르렀다.
한편 아들이 그리웠던 철은 태용이 된 승천의 곁을 맴돌았지만 이내 마음을 고쳐먹었다. 가난 때문에 부모를 버린 친아들보다 10년 간 가족으로 살아온 태용을 받아들이기로 한 철은 이후 승천을 마주치자 몹시 매몰차게 대하며 그를 끊어내려 했다. 아버지가 비밀을 알아버린 사실을 꿈에도 모르는 승천은 비참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고, 태용은 “부모님 생각나서 온건 알겠는데, 이제 네 가족 아니야”라며 그를 단념시켰다.
하지만 철은 승천에게 먼저 만남을 요청했고 마주 앉은 두 부자(父子) 사이에는 어색한 기류가 흘렀다. 철은 어릴 적에 시인을 꿈꾸었던, 가난하지만 순수했던 아들의 모습을 마음 속 깊이 간직하고 있었고, 승천에게 그 기억을 상기시켜주고 싶어 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가가 될 아들에게 자신만의 작별 인사를 고하는 철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눈물짓게 했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전개는 방송 말미에 있었다. 구치소에서 싸움에 휘말려 병원으로 이송된 준태가 몰래 도망쳐 나왔고, 자신을 배신한 현도 대신 그 아들에게 복수할 마음을 먹은 것. 준태는 승천에게 흉기를 휘둘렀고, 이때 철이 대신 뛰어들어 몸으로 막아내며 치명상을 입었다. 쓰러진 아버지에게 달려간 승천에게 철은 “네가 무슨 이름으로 살든 아빤 너 사랑해. 넌 내 아들이니까”라고 마지막 유언을 남기며 숨을 거뒀다.
[사진 = MBC 금토드라마 '금수저' 방송 캡처]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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