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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내년에 연봉 320억원을 받고 뛸 수 있지만 과감하게 포기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주목 받는 선발투수 중 1명은 바로 좌완투수 카를로스 로돈(30)이다.
로돈은 올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년 4400만 달러(약 615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로돈의 계약 조건에는 옵트아웃도 포함됐다. 로돈이 올해 110이닝 이상 투구를 해내면 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권리가 포함된 것이다.
로돈은 올해 생애 최다인 178이닝을 소화하면서 가뿐하게 110이닝을 돌파했다. 14승 8패 평균자책점 2.88이란 성적 또한 돋보였다. 그가 2년 연속 올스타로 선정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특히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FIP)은 2.25, 9이닝당 탈삼진률은 12개로 내셔널리그 1위에 랭크됐다. 올 시즌 탈삼진 개수는 237개.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절이었던 지난 해에는 노히터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는데 9회초에 몸에 맞는 볼만 허용하지 않았다면 퍼펙트게임도 해낼 수 있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56승 46패 평균자책점 3.60.
로돈이 옵트아웃을 실행하지 않았다면 내년 연봉 2250만 달러(약 315억원)를 받고 샌프란시스코에서 뛸 수 있었지만 그는 이를 과감하게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 등 현지 언론들은 7일(한국시각) "로돈이 옵트아웃을 결정했다"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과연 로돈은 FA 시장에서 어떤 대접을 받을까. 이미 그는 장밋빛 미래를 예약하고 있다. 이날 'NBC스포츠 시카고'는 로돈의 계약 규모가 1억 달러를 훌쩍 뛰어 넘을 것이라 전망했다. 이 매체는 지난 오프시즌에 시애틀 매리너스와 5년 1억 1500만 달러(약 1608억원)에 FA 계약을 맺은 로비 레이를 예로 들면서 "로돈의 계약도 총액 1억 1500만 달러를 웃돌 것이다. 올해는 직장폐쇄라는 변수에 대한 걱정도 없다"라고 내다봤다. 320억원에 가까운 내년 연봉을 포기할 만하다.
[카를로스 로돈.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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