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은 패자에게 '존경', 패자는 승자에게 '엄지척' ... 명장들의 따뜻한 포옹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명장들의 마지막 인사는 아름다웠다'

SSG랜더스가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4-3으로 승리해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SSG 선발 폰트 7⅔이닝 3실점(3자책) 5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를 기록해 승리를 이끌었다. 폰트 다음으로 김택형-박종훈-김광현이 키움 타선을 꽁꽁 묶었다. SSG 김성현은 6회말 2타점 2루타 결승타를 때리며 6차전 MVP로 선정 되었다.

2022 한국시리즈 MVP는 1차전 9회말 동점 홈런과 5차전 9회말 끝내기 3점 홈런을 때린 '9회말의 사나이' SSG 김강민이 받았다. 김강민은 8타수 3안타 타율 0.375 2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고 시상식 준비가 한창이던 그때 키움 홍원기 감독은 승장 SSG 김원형 감독을 찾았다.

홍원기 감독은 1살 많은 김원형 감독을 향해서 모자를 벗으며 축하의 인사를 했다. 김원형 감독도 자신에게 축하를 해주기 위해 찾아온 키움 홍원기 감독과 포옹을 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양 팀 감독은 우승에 대한 축하와 격려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눴고, 헤어지면서 홍원기 감독은 다시 한 번 김원형 감독에게 '엄지척' 과 박수를 보내며 키움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SSG 김원형 감독은 "홍원기 감독에게 존경을 표한다. 결과는 우리가 우승했지만, 키움도 시즌 내내 대단한 팀이었다고 생각한다" 라고 이야기 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끝까지 정정당당하게 승부한 선수들에게 어떤 수식어를 붙여도 부족할 만큼 포스트시즌 내내 원팀으로 고생해줬다. 선수들에게 최고의 찬사를 보내고 싶다" 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시리즈에서 명승부를 펼친 양팀 감독들은 재계약이라는 선물을 받았다.

SSG 랜더스는 김원형 감독에게 힘을 실어 주기 위해서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재계약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키움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멋진 경기를 펼친 홍원기 감독과 시즌 종료 후 3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SSG 김원형 감독과 키움 홍원기 감독이 한국시리즈 시상 식 전 따듯한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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