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이현호 기자] 막내 이강인(21, 마요르카)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오랫동안 꿈꿔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최종 26명을 소집해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한다. 26명 중 가장 어린 선수는 2001년 2월생 이강인이다. 이강인은 2000년 이후 출생한 한국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월드컵에 출전한다.
과거 대회와 비교하면 그렇게 어린 것도 아니다. 정확히 20년 전인 2002 한일월드컵에는 1981년생이 다수 발탁됐다. 막내 라인을 담당했던 81년생에는 박지성을 비롯해 이천수, 최태욱이 있었다. 박지성은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 결승골을 넣었으며, 한국의 7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4강 신화 핵심 중에서도 핵심이었다.
2002 한일월드컵 당시의 박지성과 같은 나이인 이강인은 1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대표 선수로 기자회견에 나왔다. 이강인은 “조별리그 첫 경기를 하려면 9~10일 남았다. 팀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겠다. 제가 보여드릴 수 있는 최상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이번 2022-23시즌 이강인은 예년보다 더 성장했다. 스페인 라리가 14경기에서 2골 3도움을 기록했다. 본인 커리어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에 벌써 도달했다. 이강인은 “저 스스로 이전과 많이 달라진 것 같지 않다”고 덤덤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저는 항상 똑같았다. 매순간 최선을 다했다. 어제보다 오늘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상황이 좋든 안 좋든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월드컵은 모든 선수들이 뛰고 싶어 하는 대회다. 월드컵 엔트리 뽑힌 소식을 듣고 너무 기분이 좋았다.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시작하기 전에 스페인에서 인터뷰를 했다. 그때 인터뷰에서 월드컵 개막 전까지 최상의 모습을 보여주면 대표팀에서 뽑아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회상했다.
이강인은 4개월 전 본인의 다짐을 현실로 이뤘다. 그리곤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을 바라본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24일에 우루과이와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28일에는 가나와 2차전, 12월 3일에는 포르투갈과 3차전이 예정되어 있다. 이강인이 언제 어느 시점에서 빛을 발할지 기대된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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