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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정지우 감독의 첫 드라마 '썸바디'가 배우 김영광, 신예 강해림의 파격적인 열연으로 전 세계 안방극장을 공략한다.
15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선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썸바디'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출자 정지우 감독과 출연 배우 김영광, 강해림, 김용지, 김수연 등이 참석했다.
'썸바디'는 소셜 커넥팅 앱 '썸바디'를 매개로 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개발자 섬과 그녀 주변의 친구들이 의문의 인물 윤오(김영광)와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물.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2022)의 '온 스크린' 섹션 공식 초청작으로, 지난달 부산에서 첫선을 보인 바 있다.
특히 '썸바디'는 영화 '해피 엔드' '은교' '4등'으로 내면을 날카롭게 파고드는 연출과 치밀한 심리 묘사를 선보여온 정지우 감독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시리즈다. 정 감독은 '썸바디'를 통해 관계를 향한 인간의 욕망과 기술의 발달이 불러온 현대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들여다봤다.
이날 정지우 감독은 '썸바디'에 대해 "스릴러물이라고 소개됐지만 바닥에 바닥으로 내려가 보면 기괴한 멜로 드라마를 만든 셈이다. 결국 소통하고 싶고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을 찾아가는 과정을 이야기한다"라고 밝혔다.
첫 드라마 연출 소감은 어떨까. 정지우 감독은 "영화를 찍으면 편집실에서 버려야 하는, 덜어내야 하는 작업을 하는데 드라마는 길게 이야기할 수 있어 행복하고 좋았다. 그런데 긴 것도 또 쉽지는 않더라"라고 답했다.
김영광 캐스팅에 대해선 "이전에 매력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주인공일 때도 정말 믿음직스러웠다. 믿게 만든다는 게 장르 상관없이 참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작업해 보고 싶었고, 김영광 스스로도 모험하고 싶은 마음이 넘치는 게 느껴졌다. 이런 조합이라면 우리가 너무 행복하겠다 싶었다. 제가 김영광을 따라다닌 셈이다. 김영광이 생각보다 무서운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촬영 내내 제 휴대전화 바탕화면을 김영광 사진으로 설정해놨다. 김영광을 애인처럼 생각하며 이 드라마를 만들었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김영광은 "감독님 말씀처럼 모험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감독님께서 먼저 흔쾌히 손을 내밀어 주셔서 아무 말도 안 하고 덥썩 잡았다"라고 화답했다.
김영광은 극 중 어둡고 뒤틀린 욕망을 가진 성공한 건축가 성윤오로 분해 파격 변신에 나섰다. 넘치는 매력으로 쉽게 호감을 사지만 속내를 드러내지 않던 윤오는 소셜 커넥팅앱 '썸바디'의 개발자 섬과 만나게 되면서 감춰뒀던 진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김영광은 "'썸바디'는 도전이라는 말이 맞는 거 같다. 그 도전을 할 수 있게 돼서 기뻤다"라며 "연기하는 동안 너무 즐거워서 하나도 힘든 줄 모르고 항상 기쁜 마음으로 촬영했다"라고 남다른 의미를 강조했다.
강해림은 무려 6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김섬 역할을 꿰찼다. 김섬은 타인과의 소통은 어려워하지만 인공지능 채팅 프로그램과 소셜 커넥팅앱 '썸바디' 앱을 개발한 천재 개발자다.
강해림은 KBS Joy 예능 '연애의 참견'에서 현실적인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고 드라마 '라이브온'에서 존재감을 발휘, 연기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기대주다.
그는 "이렇게 큰 프로젝트에 주연으로 출연한 적이 없었는데 정지우 감독님이 제 의견을 진짜 많이 물어봐 주시고 들어주셔서 촬영 내내 존중받는 기분이 들었다 너무 감동적이었다"라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표했다.
정지우 감독은 "강해림은 완전히 고유한 사람이었다. 그저 '별나다' 느낌보다는 완전히 자기 모습을 고유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배우를 찾고 있었는데 강혜림이 그럴 수 있는 배우였다"라고 가능성을 높이 샀다.
'썸바디'는 오는 18일 오직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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