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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배우 유해진이 트리플 천만 배우의 열정적 연기 인생을 전했다.
16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168회는 '해내야죠' 특집으로 유해진이 출연했다.
25년 차 배우 유해진은 무려 60여 편의 필모그래피를 보유하고, 영화 '왕의 남자' '베테랑' '택시운전사'로 트리플 천만 배우에 등극했다.
중학교 때 '한국의 찰리 채플린'으로 불린 배우 고(故) 추송우의 연기를 보고 배우의 꿈을 키운 유해진은 "선생님이 무대에서 독보적으로 보였다. '내가 하고 싶은 게 저건가?'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배우는 잘생겨야 한다'는 편견 때문에 부모님은 물론 친구들에게도 놀림을 받았다. 어렵사리 부모님을 설득해 서울예대 연극과에 도전했지만 여러 번 낙방한 유해진은 결국 타 대학 의상학과로 진학했다. 그럼에도 연기에 대한 미련이 계속 남았고, 결국 스물일곱 살에 서울예대에 입학했다.
비데 공장에 아르바이트를 다니던 연극 배우 시절을 지나 트리플 천만 배우로 우뚝 선 과정을 유해진은 유쾌한 입담으로 풀어냈다. "배가 고파서 빵 하나를 사서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코트를 입은 신사 분이 아르바이트를 할 생각이 없냐고 하더라. 뭐냐고 물으니 비데 공장이라면서 조립하는 거라고 하더라. 좀 없어 보였나 보다. 근데 페이가 괜찮았다. 친구 한 명 데리고 올 수 있냐고 해서 류승룡에게 제안했다. 그래서 한 달인가를 방을 잡고 둘이 이런저런 얘기 하면서 비데를 조립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 일이 저는 많았다"고 설명했다.
KBS 2TV '1박 2일' 나영석 PD와의 인연으로 tvN 예능에서도 활약을 한 유해진은 "차승원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제안받았고 마침 그런 시간을 갖고 싶었다"며 다만 "저는 게임을 하는 오락 프로그램과는 잘 안 맞아서 '편하게 해줄 수 있냐'고 물었고, 아침에 뛰는 것과 라디오 듣는 것은 지켜달라고 해서 성사된 게 '삼시세끼'"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도 밝혔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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