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학교폭력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한 배우 심은우가 '세이레'로 극장가에 돌아온다.
17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세이레'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서현우, 류아벨, 심은우, 박강 감독이 참석했다.
'세이레'는 21일이 채 되지 않은 아기의 아빠 우진이 세이레의 금기를 깨고 전 연인 세영의 장례식장에 다녀온 뒤 벌어지는 기이한 일을 그린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다.
7일이 세 번 지날 때까지의 기간인 세이레는 아기가 태어난 지 스무 하루가 되는 동안 또는 스무 하루가 되는 날을 뜻하는 삼칠일(三七日)의 순우리말이다.
서현우가 초보 아빠 우진의 복잡한 감정을 그려냈으며, 심은우는 우진의 아내 해미, 류아벨은 우진의 과거 연인 세영과 일란성 쌍둥이 동생 예영을 동시에 소화했다.
심은우는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해미 역을 연기했다. 와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입을 열고는 "해미는 젊은 아기 엄마인데 미신을 굉장히 믿는다. 대본을 처음 받고 출산 경험이 없고 젊은 아기 엄마 역을 해본 적 없어 염려스러웠다. 마침 주변에 출산한 지 얼마 안 된 지인이 있어 찾아가고 전화로도 자문했다. 아기를 어떻게 다룰지 조언을 많이 얻었다. 지인이 아기를 얼마나 사랑하고 아끼는지 느낄 수 있었다"라고 기울인 노력을 짚었다.
그러면서 "해미 엄마도 미신을 믿는다. 엄마를 연기한 선배가 설득력 있게 연기해주셨다. 해미가 엄마의 영향을 받아 미신을 믿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서현우와의 부부 호흡을 놓고는 "서현우와 단편 영화 두 편을 찍었다. 같이 작업한 기억이 되게 좋았다. 촬영하면서 기대를 많이 했다. 실제로 하면서 편했다"라며 "상대방을 편하게 해준다.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열어줬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심은우는 오랜만에 관객과 만나게 된 심경을 묻자 떨리는 목소리로 "저희 모두 영화 하나만 생각하고 열심히 촬영했다. 개봉을 하게 돼 많은 관객이 볼 기회가 생겨 참 기쁘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그간 참 부족한 저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셨는데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작품으로 인사드릴 수 있게 돼 그저 감사한 마음"이라며 "앞으로 더 나은 사람으로, 좋은 배우로, 좋은 작품으로 증명해내고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끝으로 심은우는 "개봉하기까지 도움 준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 배우로서 고민을 많이 하고 치열하게 작업할 수 있었던 시간에 감사하다. 이 자리에 배우로서 '세이레' 팀과 함께 존재할 수 있는 것에 그저 감사하다"고 맺었다.
심은우의 학폭 논란은 지난해 3월 불거졌다. 심은우와 같은 중학교를 다녔던 한 누리꾼이 과거 심은우에게 왕따 당해 전학까지 가게 됐다고 폭로한 것. 소속사 측의 반박에도 폭로가 이어지자 심은우는 "학창 시절에 한 미성숙한 언행으로 친구에게 마음의 상처가 깊이 남아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며 "이제라도 친구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세이레'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사진 = 트윈플러스파트너스]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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