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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그룹 시크릿 출신 배우 한선화(32)가 '창밖은 겨울'을 위해 단발머리 변신, 흡연 시도 등 연기 열정을 쏟았다.
한선화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24일 영화 '창밖은 겨울'(감독 이상진) 개봉을 앞두고 만나 이야기꽃을 피웠다.
'창밖은 겨울'은 고향 진해로 내려와 버스기사가 된 석우(곽민규)와 유실물 보관소를 담당하는 영애(한선화)가 만나 서로의 잃어버린 마음을 되찾아주는 로맨틱 무비.
극 중 한선화는 영애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영애는 버스 터미널의 유실물 센터를 관리하는 현실적이고 당찬 인물이다.
'창밖은 겨울' 개봉뿐만 아니라 다음 달 9일엔 화제의 티빙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 시즌2로 안방극장에 출격하는 한선화. 그는 '열일' 행보에 대해 "사실 요즘 많이 바빠서 행복한데, '행복하다'라는 텍스트가 마음 안에 떠오를 새 없이 바빠서 제대로 못 느꼈다. 근데 어제(16일) '창밖은 겨울' 시사회를 해서 진짜 너무 행복했다. 무대인사를 하려고 상영관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그런 기분이 들더라. 물론, 연기가 힘들 때도 있지만 '아 이 맛에 연기하지' 싶었고 이 행복을 위해 더 열심히 해야겠다 싶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창밖은 겨울' 출연에 대해선 "제가 그전에는 드라마 위주로만 활동을 해왔다. 잔잔하고 서정적인 이야기를 해볼 기회가 많이 없었다"라며 "'창밖은 겨울'은 서정적인 이야기라서 선택한 것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최악의 하루' 김종관 감독님, '8월의 크리스마스' 허진호 감독님 스타일의 영화를 너무 좋아한다. 저는 언제 한 번 그런 분위기를 내보나 마냥 꿈이었는데, '창밖은 겨울' 시나리오가 왠지 잔잔하니 따뜻하게 그런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을 거 같아서 망설임 없이 하겠다고 했다"라고 애정을 보였다.
작품을 위해 과감히 긴 생머리를 단발머리로 자르고 탁구 연습에 처음으로 흡연 연기까지 도전하는 열정을 쏟았다. 한선화는 "감독님께서 단발머리 스타일을 권유하시길래 그럼 제가 '자를 거면 완전 짧게, 확 자르겠다' 그랬다. 저도 영애는 단발이 더 어울릴 거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흡연을 태어나서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이 작품 때문에 배웠다. 감독님께서 영애가 하루 종일 사람 상대하다가 잠깐 자기 시간을 갖는 게 흡연할 때라고 하시더라. 그게 그녀한테는 비상구, 돌파구 같은 의미라는 건데 그럼 매일 피웠을 테고 익숙해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왕 하는 거 잘해 보고 싶어서 실제 담배로 연습했다. 금연초는 더 속이 울렁거린다고 하더라"라며 "아침 첫 신에 담배 피우는 신을 찍곤 했는데 공복에 테이크마다 흡연을 하려니까 어지럽더라. 구역질이 날 정도였다"라는 노력을 전했다.
한선화는 "저는 타당하다 생각하고 제 마음이 움직이면 어떤 시도도 전혀 아깝거나 주저하지 않는 성격이다"라고 배우로서 열의를 드러냈다.
한선화는 "진짜 '창밖은 겨울' 같은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 제 책꽂이에 꽂아두고 싶은 책 같은 영화다. 사실 저는 이런 연기 톤이 좋은데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건 다르니까, 기회가 된다면 이런 분위기의 작품을 또 해보고 싶다"라고 터놓기도.
그러면서 그는 "제 MBTI(성격 유형 검사)가 INFP다. 저는 어릴 때부터 내성적인 외향형이었다. 집에 있을 때 외로움이 무서워서 나가고는 싶은데 귀찮고. 누군가 놀자 하면 가는데, 제가 먼저 '놀래?' 이렇게는 안 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술꾼도시여자들'이 톤이 높아 힘들 때가 많다. 근데 (정)은지랑 (이)선빈이 덕분에 웃을 수밖에 없다. 두 동생들이 진짜 에너지가 너무 좋아서, 그들을 만나러 가면 코드를 꽂은 듯이 덩달아 기운이 난다"라고 애틋함을 표했다.
'술꾼도시여자들2' 공개를 앞둔 소감에 대해선 "너무 좋다. 시즌1이 너무 잘 돼서 큰 기대를 받고 있는데 부담감은 없다. 정말 즐겁게 찍은 작품이기에, 우리 모두 전편을 뛰어넘어야겠다는 그런 마음은 없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한선화는 "'술꾼도시여자들'로 인해 제게 관심을 가져주는 분들이 조금씩 생겨나서 이렇게 좋은 시기에 '창밖은 겨울'도 개봉하게 되었다.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 우리 영화가 그렇게 스펙터클하고 화려한 장르의 작품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감독님도, 너무 좋은 선배님인 곽민규라는 배우도 많은 관객분들이 알아주셨으면 한다"라고 진심을 담긴 당부의 말을 남겼다.
[사진 = ㈜영화사 진진]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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