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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개그우먼 심진화가 어머니 병간호부터 개그맨 남편 김원효에게 1억원을 선물한 사연을 고백했다.
17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무작정 투어-원하는대로'에서는 개그우먼 정주리, 심진화와 함께하는 강원도 양양 여행기가 그려졌다.
이날 심진화는 본인을 위한 플렉스를 언급했다. 그는 "결혼 5년차부터 홈쇼핑도 하고 일이 잘 풀리기 시작했다. 인생의 첫 전성기를 맞았다. 그때 제 돈을 안 쓰고 다 모았다. 1억을 모았다. 1억이 되는 아침, 집 근처 은행에 가서 수표 한 장으로 만들고 편지를 써서 원효 씨한테 1억 원을 줬다. 결혼 생활 중에 내 삶의 큰 낙이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내가 주면서 너무 북받치더라. 그랬더니 원효 씨가 '왜요? 아까워요? 나 주는 거 아까워요?'라고 하더라"라며 장난기 가득한 남편 김원효의 반응을 전했다. 그럼에도 심진화는 "엄청 뿌듯했다. 너무 좋았다"라고 미소지었다.
그러다 심진화는 "요즘 마음은 어떻냐"라는 물음에 갑자기 울컥했다. 심진화는 "엄마가 7년 만에 뇌출혈이 재발했다. 내가 이번에 충격받은 게, 엄마가 입원하고 병간호를 해야 하는데 나한테 너무 놀랐다. 힘들더라. 나도 나이가 든 거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나는 아빠가 15년을 아프다 돌아가셔서 보조침대가 익숙한데, 이번에 하루 자고 일어났는데 몸이 너무 안 좋은 거다. 내가 못 참을 정도로"라며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티는 안났지만 마음 속으로 100%가 아닌 느낌이었다. 이번에 나한테 많이 실망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모두가 "그건 힘든 일이다"라면서 심진화를 위로했다. 심진화는 "그래도 가족이라는 게 좋은 게, 내가 너무 힘들어하니까 원효 씨가 코로나 검사까지 하고 와서 (보조침대에서) 대신 잤다"라며 간병을 대신해준 남편 김원효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사진 = '원하는대로' 방송 캡처]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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