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이현호 기자] 월드컵 개막을 앞둔 국가대표 축구선수들도 일요일에는 휴식을 부여받았다.
1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만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내일 20일에는 대표팀 공식 일정이 없다. 훈련도 없고, 인터뷰도 없다. 벤투 감독님이 전원 휴식을 지시했다. 대표팀 스태프와 조리사까지 모두 쉰다”고 들려줬다.
선수단은 14일에 카타르 도하에 입국한 이후 매일 훈련했다. 오전에만 훈련한 적도 있고, 오후에만 훈련한 적도 있고, 두 번 모두 훈련한 적도 있다. 훈련을 쉬는 날은 20일이 처음이다. 벤투 감독은 “휴식도 훈련만큼 중요하다”며 쉬는 시간을 가졌다.
그렇다고 100% 완전히 쉬는 건 아니다. 이 관계자는 “쉬라고 해도 선수들은 각자 방법으로 운동을 할 것이다. 선수들이 근육 마사지를 받고 싶으면 의무팀 스태프가 옆에서 도와줄 것”이라고 했다. 또한 “조리사도 점심 식사만 준비한다. 저녁 식사는 호텔에서 제공하는 음식을 먹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한다면 외출도 가능하다. 현재 대표팀이 머물고 있는 숙소는 르메르디앙 시티 센터다. 도하의 웨스트 베이 지역에 있는 고급 호텔인데, 주변에 쇼핑몰 및 관공서가 몰려있는 현대적인 구역이다. 직접 가서 보니 서울의 여의도 분위기가 났다.
선수들은 평소 숙소 안에서 무얼 하면서 쉴까. 19일 기자회견에 나온 조규성은 “호텔 안에 보드게임도 있고, 탁구대도 있다. 저는 루미큐브(보드게임의 한 종류)를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선수들 중에서 제가 가장 잘한다”고 말했다.
대표팀 관계자 역시 “카타르 현지에서 플스(플레이스테이션) 오락기 2대를 준비해 휴게실에 1대씩 배치했다. 선수들은 플스를 하거나, 보드게임을 하거나, 탁구를 하며 휴식시간을 즐긴다. 방에서 온전히 시간을 보내는 선수들도 있다”고 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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