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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케이블채널 tvN '슈룹'(극본 박바라 연출 김형식) 문상민이 세자빈 정체에 충격을 받았다.
20일 오후 방송된 '슈룹' 12회에서는 세자가 된 성남대군(문상민)의 일상과 세자빈 간택 과정이 그려졌다.
원하는 대군을 세자 자리에 앉히지 못한 대비(김해숙)는 자신의 사람을 세자빈으로 만들기 위해 움직였다. 중전 화령(김혜수) 역시 대비의 사람이 세자빈이 되지 못하도록 강력한 후보 찾기에 나섰다.
저자에서 규수들을 물색하던 화령은 우연히 곤경에 처한 여인을 돕는 청하(오예주)를 목격했다. 약자의 편에 서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려는 야무진 태도가 화령의 눈에 들었다. 청하가 병조판서(장현성)의 첫째 딸임을 안 화령은 그를 불러다 처녀단자를 올려볼 것을 제안했다. 청하는 화령을 통해 자신이 마음에 둔 사내가 왕세자임을 알게됐고, 집으로 달려가 세자빈이 되겠노라 선언했다.
하지만 병조판서의 둘째 딸을 세자빈으로 염두에 둔 대비가 그 현장에 있었다. 대비는 청하에게 왜 세자빈이 되어야 하는지 물었다. 청하는 "세자와 사사로이 만났다는 걸 알려선 안 된다"는 화령의 충고를 떠올리며 "사대부 여식으로서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가고 싶다"고 대답했다. 대비는 마음을 바꾸고 청하에게 "내 사람이 되어달라"고 말했다.
병조판서는 세자빈을 이용해 세자를 끌어내리려는 대비의 의도를 정확히 간파했다. 이를 따졌지만 대비는 "그렇게 쓰일 수도 있다. 하지만 병판에게는 둘째, 셋째도 있지 않나"라며 대수롭지 않아 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비가 다녀간 뒤 화령도 병조판서의 집에 찾아왔다. 청하를 세자빈으로 올리고 싶다는 같은 이야기였다. 다만 화령은 "전 대비마마처럼 대감의 여식을 희생시키려는 것이 아니다. 가장 출중하기에 간택하려는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화령은 "우연히 대감의 여식을 볼 기회가 있었다. 틀에 박힌 교육을 받은 여느 규수들과는 달리 원석 같았다. 약자를 도울 줄 알뿐더러 공감능력까지 뛰어났다. 세자빈으로서 이보다 더 좋은 자질이 있겠나"라며 "제게 딱 하나 걸리는 건 그 아이가 대감의 여식이라는 점이었다. 허나 전 대비마마의 힘을 이용해 대감의 여식을 세자빈으로 만들 것이고 그 아이들을 지킬 것이다. 그러니 대감께서 세자의 방패막이 되어 달라. 따님의 방패막은 제가 되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세자는 이러한 화령의 생각을 알리 없었다. "병판의 첫째 여식은 대비의 사람"이라는 말에 "결국 대비마마의 사람이 세자빈이 되었구나"라며 경계했다.
특히 세자는 앞서 어사 신분으로 왕세자 선발 경합을 치르던 중 청하와 인연을 맺은바. 청하는 세자의 진짜 신분을 모른 채 사랑에 빠졌고, 그에게 조개껍데기를 갈라 건네며 "사방에 널린 조개껍데기지만 그 반쪽과 맞는 건 제가 갖고 있겠다. 그러니 우리가 다시 만나게 된다면 운명으로 여겨달라"는 고백을 남겼었다. 이날 세자는 곤룡포 안에 넣어둔 조개껍데기를 꺼내 보며 미소 짓기도 했다.
세자는 혼인식에서 세자빈의 얼굴을 보고 병조판서 첫째 딸의 정체가 청하라는 사실에 충격받았다. 첫날밤 말 한마디 없이 물끄러미 청하를 바라보던 그는 결국 방을 박차고 나가며 합방을 거부했다.
[사진 = tvN '슈룹' 방송 캡처]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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