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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개막전에서 에콰도르가 웃었다. 구스타보 알파로(60) 감독은 멀티 골을 기록한 에네르 발렌시아(33, 페네르바체)를 칭찬했다.
에콰도르 축구대표팀은 2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라운드 카타르전에서 2-0으로 이겼다. 개최국 카타르를 개막전에서 잡으면서 에콰도르는 카타르에 월드컵 역사상 첫 개최국 첫 경기 패배라는 굴욕을 안겨줬다.
에콰도르는 초반부터 카타르를 몰아쳤다. 전반 3분 만에 발렌시아가 득점하는 듯했으나 비디오 보조 심판(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하지만 에콰도르는 계속해서 카타르를 위협했다. 그리고 전반 16분 발렌시아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직접 키커로 나선 발렌시아는 여유 있게 살짝 차서 득점했다. 이번 대회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분위기가 에콰도르 쪽으로 넘어왔다. 에콰도르는 계속해서 카타르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 31분 앙헬로 프레시아도의 크로스를 발렌시아가 헤더로 득점하며 2-0으로 앞서갔다. 이후 에콰도르는 카타르에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전반 추가 시간 알모에즈 알리에게 헤더 슛을 허용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에도 실점하지 않으며 개막전에서 승점 3점을 챙겨갔다.
발렌시아는 지난 시즌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 입단했다. 김민재와 한솥밥을 먹던 사이였다. 발렌시아는 이번 시즌 공식전 22경기에서 15골 4도움을 터뜨리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올해 에콰도르 축구대표팀에서 많은 득점을 터뜨리지 못했었다. 올해 열린 A매치 7경기에서 1골을 넣었다.
알파로 감독은 대표팀에서 부진했던 발렌시아의 득점에 만족했다. 경기 후 그는 "발렌시아는 에콰도르의 역대 최고 득점자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으며, 에콰도르에서 의문을 받기도 했다"라며 "그는 어떻게든 득점했다. 이것은 그에게 큰 의미가 있다"라고 칭찬했다.
발렌시아는 A매치 75경기에 출전해 37골을 터뜨렸다. 월드컵 본선에선 4경기 5골을 기록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3골을 넣었던 발렌시아는 이번 월드컵에서 2골을 추가했다. 브라질 월드컵과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에콰도르의 모든 득점을 발렌시아가 책임졌다. 에콰도르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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