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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미국과 웨일스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미국과 웨일스는 22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B조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무승부로 이란을 6-2로 대파한 잉글랜드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하게 됐다.
미국이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미국의 선제골 주인공은 공격수 티모시 웨아(릴)였다. 그는 팽팽하던 전반 35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웨아는 역습 상황에서 문전으로 질주했고, 풀리시치의 스루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마무리 지었다.
웨아의 아버지는 유명인이다. 바로 과거 발롱도르를 수상했던 축구 선수 조지 웨아다. 지금은 라이베리아 대통령이다. 웨아 대통령은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날렸지만 정작 월드컵은 단 한번도 출전하지 못했다. 조국 라이베리아가 월드컵에 출전할 수 없을 정도로 약체였기 때문이다.
이 한을 아들이 대신 풀었다. 미국 국적의 아들 웨아가 미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월드컵에 출전했다. 그리고 골까지 터뜨렸다.
웨일스에는 64년의 간절함을 가진 상징적인 선수가 있었다. 바로 가레스 베일(LA FC)이다. 레알 마드리드 등 빅클럽에서 활약했고, 한때 세계 이적료 1위를 기록한 웨일스의 슈퍼스타다.
웨일스는 1958년 이후 64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초대 받았다. 너무나 간절했던 무대였지만 그 간절함이 전반에는 경기력으로 나오지 못했다. 전반에 미국에 밀렸다. 후반 중반이 돼서야 간절함이 경기력으로 나오기 시작했다.웨일스는 파상공세를 펼치며 동점을 노렸고, 결국 베일이 해냈다.
후반 35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베일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리고 베일이 직접 키커로 나섰다. 베일은 왼발로 골대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극적인 동점골이었다.
이후 두 팀은 마지막까지 팽팽함을 유지했고, 결국 승부는 갈리지 않았다. 두 팀은 나란히 승점 1점을 가져갔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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