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이현호 기자] 외신 기자들이 보기에 한국은 '손흥민 원맨팀'이다. 이 점을 역으로 노리면 상대의 허점을 공략할 수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4시(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그 어떤 메이저대회든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1차전 흐름 및 결과에 따라 해당 대회의 최종 성적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감독과 선수들이 입을 모아 “1차전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한국이 우루과이를 경계하든, 우루과이도 한국을 경계할까. 21일 오후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한국 대표팀의 공식 훈련이 열렸다. 한국 취재진이 대다수였지만 곳곳에 외국인 취재진도 있었다.
그중 우루과이 방송사 ‘텔레도체’의 핀토스 훌리안 기자가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눴다. 핀토스 기자는 “H조 분석은 정말 어렵다. 우루과이와 한국, 포르투갈 가나 모두 월드컵에 진출할 만한 자격이 있는 강한 팀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핀토스 기자는 한국 선수단 중 가장 위협적인 인물로 손흥민을 꼽았다. “빠르고 결정력이 좋고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라는 게 그 이유다. 또한 “우루과이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함께 토트넘에서 지낸다. 둘은 절친한 사이”라고도 덧붙였다.
손흥민 외에 또 누구를 경계하는지 물었다. 그러자 핀투 기자는 “미안하지만 손흥민 말고는 한국 선수들을 잘 모른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우루과이 사람들도 손흥민은 잘 안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은 모른다”고 답했다.
반대로 우루과이의 어떤 선수를 경계해야 하는지 물었다. 핀토스는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 다르윈 누녜스(리버풀)가 이끄는 공격진을 조심해라. 수아레스와 카바니는 노련함이 있다. 누녜스는 최근 부상을 당해서 경기에 나올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를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한 또한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는 부상이 다소 심해서 1차전에 못 뛸 가능성이 높다. 한국 팀에는 좋은 소식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핀투스 기자는 한국 훈련에서 무얼 봤을까. 참고로 이날 훈련은 15분 공개였다. 이 15분 동안 한국 선수들은 가볍게 몸만 풀었다. 본훈련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핀투스 기자는 "한국이 훈련하는 걸 제대로 볼 수 없었다"는 말을 남기고 한국 훈련장을 떠났다.
[사진 = 이현호 기자, 대한축구협회,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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