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명성 때문이야?"…더 브라위너, 최우수선수 선정에 어리둥절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케빈 더 브라위너(31, 맨체스터 시티)가 경기 최우수 선수로 뽑혔다. 하지만 더 브라위너는 왜 뽑혔는지 의문을 품었다.

벨기에 축구대표팀은 2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아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캐나다와의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벨기에는 경기 초반 위기에 닥쳤다. 전반 7분 야닉 카라스코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핸드볼 반칙을 하며 페널티킥을 내줬다. 하지만 알폰소 데이비스의 슛을 티보 쿠르투아가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캐나다의 공세를 막은 벨기에는 전반 44분 득점했다. 토비 알더베이럴트 후방에서 한 번에 찔러준 패스를 미키 바추아이가 강력한 왼발 슛으로 득점했다. 캐나다는 후반에도 벨기에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공식 최우수선수(POTM, Player of the Match)로 선정된 선수는 더 브라위너였다. 축구 전문 사이트 '폿몹'에 따르면 더 브라위너는 풀타임 활약하며 34개의 패스를 뿌려 24개를 연결했다. 파이널 서드 진입 패스는 8번 기록했다. 기회 창출은 4번 했다. 슛은 2개를 때렸고 유효 슛은 1개였다. 드리블은 3번 중 2번 성공했다. 점유 회복 5회, 지상 볼 경합 6번 중 3번 승리를 기록했다.

더 브라위너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자기가 왜 POTM으로 선정됐는지 이해하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우리는 팀으로서 충분히 잘하지 못했다. 내 명성 때문인지, 내가 왜 POTM으로 뽑혔는지 모르겠다"라며 "캐나다를 칭찬한다. 우리는 그들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나를 포함해서 우리는 오늘 좋은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는 이기는 방법을 찾았다"라고 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던 벨기에는 '황금 세대'의 마지막 월드컵에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1차전에서 이긴 벨기에는 27일 오후 10시에 모로코와 2차전을 치른다. 이어 12월 2일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팀 크로아티아를 상대한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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