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지난 3주 동안 손흥민(토트넘)에게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 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손흥민은 안면 부상을 당했다. 손흥민은 바로 수술에 들어갔다. 이후 손흥민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을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했다.
다행히 수술은 잘됐고, 손흥민은 강한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최종엔트리에 발탁했다. 그는 안면 보호 마스크를 손에 쥔 채 카타르로 왔다.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손흥민의 경기 출전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했다. 그리고 지난 24일 H조 1차전 우루과이전이 열렸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했다. 모두의 우려를 잠재운 당당한 출격이었다.
완변한 몸상태는 아니었지만 손흥민은 에이스로서, 주장으로서 최선을 다했고, 한국은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0-0 무승부라는 소기의 성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약 3주 동안 손흥민에게 벌어진 일이다.
손흥민은 언제나 당당했고, 언제나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얼마나 불안했고, 얼마나 마음 고생을 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우루과이전이 끝난 후 손흥민은 카타르의 '비인 스포츠(beIN SPORTS)'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지난 3주 동안의 시간에 대해 "솔직히 악몽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손흥민은 "나는 조국을 위해 뛰는 것이 큰 영광이다. 한국 축구를 위해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모든 것을 해야 했다"며 "안면 부상을 당한 후 나는 구단에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다면 그 어떤 것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다행스럽게도 수술이 잘 됐다. 토트넘이 내가 여기에 올 수 있도록 많은 배려를 해줬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에도 고마움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내 주변 모든 사람들, 팀 동료들에게도 정말 감사하다. 카타르로 와서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는 것에 큰 기쁨을 느꼈다"고 표현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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