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이현호 기자] 앤서니 테일러(44, 잉글랜드) 심판이 대한민국-가나 경기에서 주심을 맡는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6일(현지시간) “28일에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국과 가나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주심으로 테일러 심판이 배정됐다”고 미리 알렸다.
테일러 심판은 축구팬들에게 익숙한 '셀럽 심판'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오랜 세월 심판을 봤다. 심판을 시작한 건 2002년부터다. 하부리그에서 꾸준히 경험을 쌓아온 그는 2010년에 프리미어리그 심판으로 승격했다. 올해로 13년 차 프리미어리그 심판이다. FIFA 국제 심판으로는 2013년에 등록됐다.
2019년 12월에는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첼시 경기에서 손흥민에게 퇴장을 주기도 했다. 당시 손흥민은 첼시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와 경합하던 중 발을 뻗었는데, 뤼디거가 복부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테일러 주심은 단호하게 레드카드를 꺼냈다.
테일러 주심은 카드를 얼마나 자주 꺼낼까. 이번 2022-23시즌만 두고 볼 때 19경기에서 옐로카드 76장을 줬다. 경기당 경고 4장씩 준 셈이다. 레드카드는 76경기에서 단 2장 나왔다. 38경기에서 1명꼴로 퇴장을 선언했다.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순위를 산정할 때 카드 징계도 고려한다. 1순위가 승점, 2순위는 골득실, 3순위는 다득점, 4순위는 승자승이다. 마지막 5순위가 페어플레이 점수다. 앞서 언급한 4가지 요소까지 동등한 경우에 경고와 퇴장 횟수를 비교해서 순위를 매기는 게 페어플레이 점수다. 한국은 우루과이전에서 조규성이 경고 1장을 받았다.
한편 테일러 주심은 2021년 6월에 열린 유로 2020 조별리그 B조 1차전 덴마크-핀란드 경기 심판도 봤다. 크리스티안 에릭센(30, 덴마크)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경기다. 테일러 심판이 신속하게 대처한 덕에 에릭센이 빠르게 쾌유할 수 있었다. 에릭센은 정상적으로 선수 생활을 하고 있으며, 이번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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