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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대한 미련은 버린 것일까.
류현진은 최근 조용히 입국, 국내에서 재활을 이어가고 있다. 6월에 토미 존 수술을 받았으니, 빨리 돌아와도 내년 6월이다. 보통 토미 존 수술의 재활기간이 1년~1년6개월인 걸 감안하면 내년에 못 돌아와도 이상하지 않다.
설령 복귀해도 곧바로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는 게 정설이다. SSG 박종훈과 문승원 케이스만 봐도 알 수 있다. 두 사람은 한국시리즈서 제 몫을 했지만, 페넌트레이스 후반기에는 투구내용의 일관성, 안정성이 다소 떨어졌다.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
류현진으로선 내년 후반기에 반드시 임팩트를 보여줘야 한다. 2023시즌이 끝나면 4년 8000만달러(약 1067억원) 계약이 끝나면서 다시 FA가 되기 때문이다. 반면 토론토로선 류현진이 급하게 복귀를 시도했다가 탈이 나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구단은 전력을 구상할 때 보수적으로 바라보고 최악을 대비하는 게 맞다.
그런 점에서 MLB.com이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각)에 게재한 기사는 의미심장하다. 토론토의 2022-2023 오프시즌 과제를 다시 짚으면서 가장 먼저 선발진 보강을 꼽았다. 심지어 “선발진 중앙(3~4선발)”이라고 했다. 류현진이 지난 2년간 맡아온 위치다.
MLB.com은 “알렉 마노아와 케빈 가우스먼이 좋은 출발점을 제공하고, 호세 베리오스가 어느 정도 반등해야 한다. 하지만 훌륭한 팀이 되기 위해선 적어도 한 명의 합법적인 선발투수를 추가해야 한다. 1년 점 탐색했던 저스틴 벌랜더(FA)와의 단기 거래와 같은 크고 대담한 스윙을 배제하면 안 된다”라고 했다.
한 마디로 3~4선발 류현진의 대체자를 구하라는 얘기다. FA 뿐 아니라 트레이드 시장을 노크할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깊이 있는 선발투수가 아니라, 견고한 선발투수가 적어도 한 명은 필요하다”라고 했다. 류현진처럼 부상 이슈가 있으면 안 된다는 뉘앙스로 느껴진다.
메이저리그 FA 시장은 아직 소강상태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토론토에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는다. 그러나 MLB.com 지적대로 선발진 정비는 반드시 필요하다. 냉정히 볼 때 올해 부진한 베리오스와 기쿠치 유세이가 100% 반등한다는 보장도 없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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