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H조 최강으로 평가받던 포르투갈. 예상대로였다.
포르투갈은 29일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우루과이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1차전 가나전 3-2 승리에 이은 2연승. 포르투갈은 3차전 한국전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반면 파울루 벤투호의 상황은 좋지 않다. H조 2차전에서 가나에 2-3 석패를 당했다. 1차전 우루과이전 0-0 무승부에 이어 승리를 챙기지 못한 한국은 1무1패로 H조 3위에 머물러 있다.
아직 16강 진출이 좌절된 것은 아니다. 3차전 포르투갈전 결과에 따라 16강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있다. 경우의 수는 복잡하다. 하지만 단 한가지 확실한 것이 있다.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일단 무조건 포르투갈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 포르투갈의 현실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16강 조기진출이라는 것이 벤투호에 '득'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 벤투호는 득이 되는 쪽으로 몰고가 기적을 노려봐야 한다.
득이 될 수 있는 부분. 여유를 가진 포르투갈의 로테이션이다.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백업 요원들의 경쟁력 상승을 위해 로테이션을 돌리는 것이다. 한 마디로 16강 토너먼트를 준비하기 위해 조금의 여유를 부릴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유럽 정상급 선수들이 즐비한 포르투갈이지만 그래도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진다면 벤투호에게 유리할 수 있다.
또 그들에게 가장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는 '방심'이라는 변수가 있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했고, 상대는 아시아 팀. 자신들이 쉽게 이길 수 있다는 방심이 경기를 지배할 수 있다. 주전들이 나온다면 이런 분위기가 더욱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된다면 벤투호에게는 절호의 기회다. 방심하는 팀은 그 어떤 팀도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로테이션이 오히려 독이 될 가능성도 있다. 월드컵이라는 무대의 그라운드를 밟는 건 모든 선수들의 꿈이다. 언제 어떻게 기회가 올지 모르는 일이다.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처음에는 같은 상황이었다.
벤치 멤버에게 기회를 준다면, 그들은 감독의 눈에 들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뛰게 된다. 이번 기회로 다음 기회를 잡기 위해 반드시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의무감을 가질 것이 당연하다. 이렇게 된다면 오히려 여유를 부리는 주전들보다 상대하기 더욱 까다로울 수 있다. 게다가 포르투갈은 벤치 멤버도 유럽에서 검증된 선수들이다.
포르투갈이 한국을 상대로 어떤 전략을 들고 나올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일단 페르난도 산투스 감독은 최정예 멤버 출동을 예고했다.
그는 16강 확정 후 "아직 우리는 조 1위가 아니다. 다음 경기에서도 선수 구성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선수들은 다음 경기에서도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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