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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국민의힘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수도권 대표론'을 언급하며 여당이 혼란에 휩싸인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시됐다.
파이낸셜뉴스 보도에 따르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3일 대구에서 열린 한 강연에 참석해 "국회 지역구 의석의 절반이 수도권인 만큼, 수도권에서 대처가 되는 대표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당권 도전을 밝힌 의원들을 언급하며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확신이 있는 사람이 안 보인다는 게 당원들의 고민"이라며 "다들 성에 차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에 주호영 원내대표가 언급한 의원들이 즉각 반발에 나서며 당내 혼란이 가속화되고 있다.
울산을 지역구로 둔 김기현 의원은 "지역주의에 편승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며 "지난 4번의 총선 결과를 보더라도 최소한 수도권 당대표를 내세워야 총선에서 승리한다는 주장은 틀렸다"고 지적했다.
인천 지역구의 윤상현 의원은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히며 "주 원내대표의 눈에 성에 차지 않는 저도 성에 찰 때까지 더 노력하겠다"고 주 원내대표를 옹호하는 입장을 밝혔다.
반발이 격화되자 주 원내대표는 "특정인을 두고 그런 말을 한 게 아니고 일반론을 말씀드린 것"이라며 "제가 이런 분들을 평가해서 성에 차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지난 25일과 30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를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현안과 함께 내년에 있을 전당대회와 관련한 언급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주호영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남 이후에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놨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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