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파울루 벤투 감독이 한국 축구를 바꿨다.
한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이며 한국 월드컵 역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이다. 16강 성과뿐 아니라 조별리그에서 세계적 강호들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력, 또 우세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찬사를 받았다.
벤투 감독이 만들어낸 결실이다. 미국의 '포브스'는 7일(한국시간) 벤투 감독 리더십을 소개했다. 이 매체는 '벤투 감독이 한국 축구의 스타일을 바꾼 방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이 매체는 벤투 감독 시설 한국 축구는 분명히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3가지 이유'를 밝혔다.
첫 번째 이유는 '빌드업'이다.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과 비교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점유율이 높았고, 패스와 크로스도 많았다. 더불어 슈팅도 많이 나왔고, 이 영향으로 골도 많이 터졌다. 벤투 감독이 빌드업 전술이 만들어낸 효과다.
두 번째는 선수 선발에 관한 벤투 감독의 '뚝심'이다. 한국의 향상된 경기력은 벤투 감독의 선수단 선발에서 비롯됐다. 벤투 감독은 외부의 시선과 주장을 외면한 채 자신의 기준에 따라 선수를 선택했다.
대표적인 선수가 골키퍼 김승규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영웅이었던 조현우를 제치고 김승규를 선택한 것. 카타르 월드컵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김승규는 볼 배급 능력이 뛰어나다. 벤투 감독의 빌드업 축구에 최적화된 골키퍼인 것이다.
또 벤투 감독이 선발한 미드필더들은 풀백까지 커버할 수 있을 정도로 멀티플레이 능력을 갖췄다. 공격수에서도 K리그 득점왕 주민규를 소집하지 않아 비판을 받았지만 조규성은 벤투 감독이 원하는 9번의 역할을 잘 수행했다.
세 번째는 '4년'이라는 시간이다. 대표팀 감독은 선수단과 함께 훈련할 시간이 제한적이다.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 최장수 감독으로 4년이라는 월드컵 과정을 선수들과 함께한 덕을 톡톡히 봤다. 2014년 홍명보와 2018년 신태용과 다른 점이다. 두 감독은 월드컵을 앞두고 팀에 영향을 줄 충분한 시간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포브스는 "벤투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떠난다. 차기 한국 감독이 누가 되든,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4년 동안의 성장을 바탕으로 하면서, 2026 월드컵에 초점을 맞춘 장기적인 계획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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