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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로 전향을 하고 혼자서 하는 인터뷰는 처음이에요. 프로미스나인 때는 멤버들도 많았고, 제가 말을 많이 하는 멤버도 아니었거든요. 뒤에서 응원을 하는 포지션이었는데 지금은 제가 다 해야하네요."
'배우'로 본격적인 첫 발을 내딛은 장규리를 만났다. 지난 2018년 그룹 프로미스나인의 멤버로 데뷔한 장규리는, SBS 월화드라마 '치얼업'을 통해 본격적인 홀로서기 행보를 시작했다.
"('치얼업'에 임하며)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죠. 물론 '치얼업'이라는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 배우 전향 후 첫 작품이 될 거라는 생각을 한 것은 아니었어요. 작품 자체가 매력적이었고, (태)초희 캐릭터도 너무나 하고 싶었죠. 응원단이라는 소재도 신선하고 특별하게 느껴졌고요. 초희라는 인물이 제가 지금까지 해본 역할과 다른 결의 인물이라 '나에게도 이런 면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감독님께도 '분량, 비중 상관 없이 이 캐릭터를 하고 싶다'고 말씀 드린 역할이었어요. 지금와서 보면 좋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치얼업'에서 장규리가 연기한 태초희는 연희대학교 응원단 테이아의 부단장. 결과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성과주의자인 인물로 털털하고 시원시원한 매력을 자랑했다. '멋쁨(멋짐+예쁨)' 매력으로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은 캐릭터이기도 했다.
"초희에게서 왜 매력이 느껴졌냐고요? 저와 닮아있는 부분이 많았고, 걸크러쉬하고 당당하고 시원시원한 면이 부각되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거든요. 제가 외모와 성격이 다르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외모 때문인지 발랄하고 통통 튀고 남자친구에게 차이는 역할만 해왔거든요. 그런데 초희는 완전히 상반된 캐릭터니까.(웃음)"
'아이돌 하다가 배우로 전향 했는데도 어색하지 않다'라는 시청자의 반응이 가장 좋았다는 장규리. 춤을 추는 장면이 많았던 응원단 소재 드라마가 그에게는 조금이나마 여유를 가져다주지 않았을까?
"처음 감독님 미팅을 할 때 '춤에 대해서는 안물어봐도 되죠?'라고 하셨어요. 그만큼 기대치가 있으셨던 거죠. 물론 배우는 건 빨랐어요. 습득은 빨랐는데, 문제는 춤이 계속 응원단이 아니라 걸그룹 같다는 점이었어요. 그게 칭찬으로만 느껴지진 않았거든요. 같은 동작을 해도 다르게 보이는 뭔가가 있으니까. 거기에 응원단 춤의 체력 소모도 컸어요. 걸그룹 춤 무대 2개를 연속으로 춘 것만큼 힘들더라고요. 나름대로는 고충이 있었어요."
의미 있는 도전이었던 '치얼업'. '배우' 장규리에게 '치얼업'은 어떤 의미로 기억될까.
"제작발표회 당시에 시청자 분들을 '치얼업' 해드리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고 했는데, 저도 언젠가 '치얼업' 하고 싶을 때 이 드라마를 꺼내보게 될 것 같아요. 내가 날 것일 때, 풋풋할 때, 시작할 때가 예쁘게 잘 담긴 작품이니까요."
[사진 = 저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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