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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광운대학교 교수.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유튜브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는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조사와 윤석열 대통령의 공식사과를 요구했다. 관련 기사가 쏟아진 뒤 댓글창 등엔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을 비난하는 댓글이 상당수 달렸다.
이에 진중권 광운대학교 특임교수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 공격하는 인간들…페북에 생각보다 많네"라면서 "무엇이 인성을 저렇게 꼬이게 만들었을까"라고 직격했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진중권 교수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 비인간성의 근원은 무엇일까"라며 "윤석열 정권에 대한 맹목적 사랑? 국가를 위해 개인은 희생해도 좋다는 극우적 세계관? 하여튼 그 멘탈리티의 바탕엔 어떤 총체적 실패가 깔려 있는 듯. 심층면접으로 분석해보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외에 별다른 멘트를 남기진 않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이 김미나 시의원 관련 기사 댓글창, SNS 등을 통해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비난하고 있는 상황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전날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조사와 대통령의 공식사과를 요구했다. 이날 회견에 참여한 유족 10여명은 '성역 없는 조사'와 '철저하게 진상 규명'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고(故) 이지한씨의 부친이자 10·29 협의회 대표인 이종철씨는 "국정조사는 참사의 구조적 원인을 밝히고 정부가 2차 가해·재발 방지와 안전 대책을 세우는 과정"이라며 "법적, 행정적 책임까지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성역 없이 충분히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가족 협의회는 국회 국정조사를 통해 △부검시 마약 검사를 권유한 경위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112 신고 체계 △정부가 유가족끼리 연락하지 못하도록 지시했는지의 여부 등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故) 이지한씨의 모친 조미은씨는 애초에 국정조사 합의를 해서는 안됐다는 장제원 의원의 발언에 대해 "당신의 아들이 희생자에 포함되어 있어도 국정조사를 반대했을 것인가"라고 물으며 "같은 부모로서 이 일을 해결해야 한다"라고 일갈했다.
고(故) 이주영씨의 부친 이정민 협의회 부대표는 "국민의힘에 공식적으로 면담을 요청한다"며 "공문을 보낼 테니 최근의 막말이 국민의힘의 공식적인 입장인지 전해 달라"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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