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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구단주인 정용진(54)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류선규 단장의 최근 사퇴 배경에 있는 비선실세를 밝히라’는 네티즌 글이 잇따르자 ‘없는 걸 어떻게 증명하느냐’는 취지로 반박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15일 인스타그램에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는 것은 소통이 아님”이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글에서 “~이 아님을 증명하라. 주장하는 사람이 ~임을 증명해야 하는 것”이라며 “증명하기 전까지는 상대의 말을 믿는 것. 나도 지금 그러는 중”이라고 했다.
정 부회장은 앞서도 “여기(인스타그램)는 개인적인 공간”이라며 “소통이라고 착각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썼다.
▲사진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정 부회장 글의 배경은 야구단장 교체의 배경에 비선실세가 있다고 믿는 네티즌들의 비난이었다.
SSG 랜더스는 올시즌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그런데 야구단을 이끈 류선규 전 단장이 12일 자진 사임했다. SSG는 김성용 퓨처스 R&D 센터장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 이 과정에 정 부회장과 친분이 있는 ‘비선실세’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네티즌 사이에서 제기됐다.
‘정 부회장과 가까운 기업인이 류 전 단장에게 단장직을 내려놓도록 압박했으며 자신과 친분이 있는 신임 단장을 그 자리에 앉혔다’는 게 의혹의 주된 내용이었다.
14일 구단 측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대표이사 명의 공식 입장을 통해 반박했다.
민경삼 대표는 입장문에서 “일부에서 제기하는 ‘비선실세’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며 정상적인 의사 결정 과정을 거쳐 미래를 위한 적임자를 선임했다. 야구계 내외의 많은 분에게 조언을 받는데, 거론되는 분도 그 중 하나일 뿐 구단 인사와 운영에 관여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자 네티즌들은 정 부회장 인스타그램으로 달려갔다. “비선실세로 구단 망치지 말라” “구단주가 직접 나와서 얘기해야 팬들이 혼란을 겪지 않는다” 등 ‘비선실세 의혹을 인정하고 바로잡으라’는 취지의 글이 잇달았다.
15일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2건은 이런 주장에 대한 대답이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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