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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FA(자유계약선수) 선발 '최대어' 카를로스 로돈이 뉴욕 양키스의 유니폼을 입는다. 2억 달러, 7년 이상의 터무니없는 계약은 아니었다.
미국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과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은 16일(한국시각) '뉴욕 양키스와 카를로스 로돈이 6년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진나 201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8시즌 동안 56승 46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 중이던 로돈은 제이콥 디그롬(텍사스 레인저스)과 저스틴 벌랜더(뉴욕 메츠)가 모두 행선지를 찾은 가운데 FA 시장 선발 최대어로 불렸고, 많은 팀들로부터 관심을 받아왔다.
로돈은 지난해 24경기에서 13승 5패 평균자책점 2.37, 올해 31경기에서 14승 8패 평균자책점 2.88로 활약하며 자신의 주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그동안 로돈의 계약 소식은 좀처럼 들리지 않았다. 이유는 로돈과 그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의 무리한 요구 때문이었다.
미국 현지 복수 언론에 따르면 로돈은 전날(15일)까지도 2억 달러, 7년 이상의 대형 계약을 희망해 왔다. 로돈이 실력적으로 떨어지는 선수는 아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8시즌을 뛰는 동안 규정이닝을 단 2회 밖에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에 2억 달러, 7년 이상의 계약을 안기는 것은 분명 쉽지 않은 일이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로돈 측이 원하는 계약규모를 듣고 영입전에서 철수했고, 양키스 또한 로돈과 이견이 컸다. 하지만 양키스는 포기하지 않고 로돈에게 구애작전을 펼쳤고, 결국 그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양키스는 6년 장기 계약을 안기며 로돈에게 한발 양보했고, 로돈은 연평균 금액을 조금 낮추면서 계약을 성사시켰다.
'디 애슬레틱' 켄 로젠탈에 따르면 로돈의 계약 규모는 6년 1억 6200만 달러(약 2123억원). 양키스와 로돈의 계약에는 메이저리그 전구단을 상대로 트레이드를 거부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됐다.
한편 'MLB네트워크' 존 헤이먼은 2023시즌 양키스의 선발 로테이션이 게릿 콜-카를로스 로돈-네스터 코르테스-루이스 세베리노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절 카를로스 로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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