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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박하선의 씨네타운'에서 윤제균 감독과 배우 정성화가 입담을 뽐내며 '영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6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는 뮤지컬 영화 '영웅'의 윤제균 감독과 주연 정성화가 게스트로 등장했다.
'영웅'은 동명의 오리지널 뮤지컬을 영화화한 작품.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다.
한국영화에서 시도된 적 없는 현장 라이브 녹음 방식으로 정성화와 김고은 등 출연진의 열연을 생생하게 담은 것은 물론, 1900년대를 스크린으로 고스란히 옮겨온 프로덕션과 라트비아 로케이션까지 규모감 있는 볼거리를 자랑하며 언론시사회 이후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다.
'해운대' '국제시장'으로 '대한민국 최초 쌍천만 흥행'을 기록한 윤제균 감독이 8년 만에 메가폰을 잡았다.
정성화는 2009년 뮤지컬 '영웅'의 초연을 시작으로 14년간 안중근 의사를 연기해온 바. 오리지널 캐스트인 그가 '영웅'을 통해 스크린에서 다시 한번 대한제국 독립군 대장 안중근 역할로 변신,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이날 윤제균 감독은 "'영화는 감독을 닮아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실제 감독님의 모습과 가장 가까운 작품은 어떤 거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원래 성격이 웃음도 많고 눈물도 많은 성격이라 제 영화를 보시면 비슷하게 다 들어가 있다. '영웅'도 그냥 무거울 거라고만 생각하시는데, 그 안에 재밌는 유머도 있어서 편하게 보실 수 있을 거다"라고 답했다.
정성화를 향한 남다른 신뢰감을 표하기도. 윤제균 감독은 "'영웅'을 만들 때 목표가 딱 두 가지가 있었다. 첫 번째는 원작 뮤지컬 공연을 보신 분들이 우리 영화를 봤을 때 절대 실망시켜드리지 않을 것, 두 번째 목표는 '영웅'이 세계 시장에 나가도 절대 부끄럽지 않은 작품으로 만들 거라는 거였다. 이 두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반드시 현장 라이브 방식을 써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배우분들의 티켓 파워를 다 떠나서 '실력'이었다. 과연 정상화보다 더 잘할 수 있는 배우가 있는가, 생각해 봤을 때 없었다. 대안이 없었다. 출연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만약에 정성화가 거절했다고 하면 진짜로 집까지 찾아가서 무릎을 꿇었을 거다"라고 밝혔다.
이어 "설희 역 또한 연기를 잘하면서 뛰어난 가창력을 가진 배우가 누구냐 했을 때, 김고은 말고는 대안이 없었다. 무조건 김고은을 캐스팅해야 한다는 간절함이 컸다"라고 전했다.
정성화도 "'영웅' 팀이 다 같이 노래방에 간 적이 있다. 김고은 노래 실력이 어느 정도인가 보자 했다가, 듣자마자 두 손을 모았다. 영화를 보시면 아실 거다. 소름이 돋는다. 감정도 그렇고 테크닉 면에서도 대단하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성화는 "뮤지컬 '영웅' 공연을 지금까지 14년 동안 해오고 있다. 아마 현재까지 보신 관객분들이 100만 명 정도 될 거다"라며 "아홉 시즌째 공연 중인데 지금도 긴장을 하면서 임하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영화 '영웅' 출연에 대해선 "감독님이 시켜주셨을 때 목숨을 걸어야겠다 생각했다. 엄청난 책임감과 무게감이 있었다"라고 남다른 의미를 강조했다.
특히 그는 "감독님이 역할을 위해 살을 빼줬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체중이 86kg이었는데 72kg까지 감량했다. 그때도 공연 중이었는데 중간에 쓰러지기도 했다. 빨리 빼는 데는 그냥 적게 먹고 운동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절실하면 빠진다. 그만큼 이 작품에 대해 절실한 마음이 있었고 현장에서 감독님이 그 마음을 알아봐 주셨다. 우리 모두 정말 독립운동을 하는 마음으로 찍었다"라며 혼신의 열연을 엿보게 했다.
'영웅'은 오는 21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 보이는 라디오 화면 캡처, CJ ENM]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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