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와~~~” ‘질질~~~ 스으으~~~~~~ 드르륵’
이 같은 소리가 사방에 가득한 현장은 CJ올리브영이 오는 18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거 개최하는 ‘2022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다. 부스 이벤트에 참여해 득템한 방문객과 운영자가 함께 기뻐하며 환호하고, 쇼핑백마다 가득 담긴 굿즈로 인해 들거나 메기 어려워 질질 끄는 이들이 부지기수여서다. 전시장 내에서는 이렇게 끌고 다니다 최종 집에 가기 직전에 미리 준비해온 캐리어에 옮겨 담아 편리하게 운반하는 이들이 다수 눈에 띈다. 다년간(!) 쌓인 노하우이겠다.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는 연간 1.1억 건이 넘는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리브영 어워즈’를 선정하고 이를 전시회로 기획한 행사다. 행사가 열리는 14~18일 총 10회차 사전예약 관람객 수만 2만 명에 달한다.
혹시 누군가는 게임을 잘해서 많이 받고, 누군가는 허접한 샘플만 몇 개 겨우 가져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즐기는 것 자체를 위해 참여하는 이곳에 방문한 대부분 이들에게 정품 또는 그에 준하는 선물을 제공한다.
헤어 블로솜 테마 부스에서 한 관람객 두더지를 정신없이 두드린다. 옆에서 지켜보는 부스 운영자에게 슬쩍 물었다. “점수에 따라 어떤 선물을 주나요?” “여기 있는 선물 다 드려요. 시작 전에 경품 내역을 말씀 안 드리다보니 모두 힘껏 하세요.”
헬스 테마 부스에서는 해머로 힘껏 내려쳐 자랑을 한다. 여자는 800, 남자는 880이 나오면 선물을 증정한다. 부스 담당자는 “보통은 700 나오지만, 그 이상 나오면 정말 기뻐하시고 참여 자체를 즐기는 분이 많아요.”라고 귀띔 했다.
이제 남은 기간은 주말 이틀 간이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브랜드는 총 97개다. 참여 브랜드 중 50%가 올리브영 입점 3년 미만의 신진 브랜드다. 올해 올리브영 어워즈를 수상한 31개 부문 128개 상품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의 비중은 82%다. K뷰티 위상이 높아지면서 트렌드를 발 빠르게 캐치한 중소 브랜드의 활약이 돋보였다는 분석이다.
올해 성장 폭이 가장 컸던 상품군은 색조 화장품이다. 립 메이크업 부문 1위에 오른 ‘롬앤’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브랜드로, 11월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108% 증가했다. 지난해 9월 입점한 ‘어뮤즈’는 11월까지 매출이 전년 동 기간 대비 8배 성장, 올해 비건뷰티 트렌드를 확실하게 입증해냈다.
기초 화장품도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다. 스킨·토너와 선케어 부문을 석권한 ‘라운드랩’의 올해 11월까지 매출은 전년 대비 62% 신장했다. 패드 부문 1위에는 재기에 성공한 로드숍 브랜드 ‘스킨푸드’가 올랐다. 또한 마스크팩과 패드 부문 순위에 오른 ‘아비브’는 현재 30개국에 수출하는 K뷰티 대표 주자로 성장했다.
헬스 상품군에서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푸드올로지’가 입점 1년도 채 안 돼 슬리밍 부문 1위에 오르며 신진브랜드의 저력을 보여줬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산타 빌리지를 주제로 북유럽 느낌의 ‘노르딕 포레스트’의 콘셉트로 구성했고 관람객 수를 여유있게 붐벼 편안히 즐길 수 있게 했다”며 “소비자와 고객사가 모두 함께 즐기고 만족하는 행사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 이지혜 기자]
이지혜 기자 ima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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