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우리은행은 부진해도 우리은행이었다.
사실 요즘 우리은행의 경기력이 아주 좋았던 시즌 초반에 비해 살짝 떨어진 느낌이 있다. 그러나 공수의 시스템은 견고하다. 외곽슛 성공률이 조금 떨어지면서 20점차 이상 넉넉하게 이긴 경기를 10점차 정도로 이기는 정도다.
이날 삼성생명전은 모처럼 접전이었다. 압살하던 우리은행이 아니었다. 일단 에이스 김단비가 안 좋았다. 집중견제에 시달렸고, 야투성공률도 떨어졌다. 경기 도중 위성우 감독에게 “오늘 쉬는 날이야?”라는 말까지 들어야 했다. 전체적으로 피니시 확률이 평소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삼성생명은 키아나 스미스의 파울챌린지에 성공하는 등 우리은행을 또 한번 잡기 일보 직전까지 갔다. 경기종료 7분6초전 이주연의 골밑 득점으로 51-52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이후 공격이 전혀 풀리지 않았다.
우리은행 베테랑 김정은의 헌신이 컸다. 김정은이 삼성생명 에이스 배혜윤을 꽁꽁 묶었다. 강력한 디나이가 돋보였다. 배혜윤은 김정은의 힘 있는 마크에 공격 성공률이 크게 떨어졌다. 키아나 스미스도 전반적으로 피니시 확률이 낮았다. 여기에 경기종료 2분58초전 루즈볼을 잡은 이주연이 박지현에게 패스를 하는 바람에 흐름이 확 넘어갔다. 박지현은 곧바로 속공 득점을 올리며 5점차로 도망갔다.
이후 김정은이 끝냈다. 1분52초전 우측 45도 지점에서 림 어택에 성공했고, 1분23초전에도 골밑 득점을 올렸다. 이 연속 4득점으로 9점차로 도망가며 긴장감이 풀렸다. 김정은은 14점으로 모처럼 팀 내 최다득점을 올렸다. 삼성생명은 키아나가 13점을 올렸다.
아산 우리은행 우리원은 16일 아산 이순신빙상장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홈 경기서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를 64-53으로 이겼다. 10연승으로 13승1패.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삼성생명은 9승5패로 BNK에 공동 2위를 허락했다.
[김정은(위), 우리은행 선수들(아래). 사진 = 아산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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