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CC 라건아와 KT 새 외국선수 레스퍼 프로스퍼가 득점 ‘쇼다운’을 펼쳤다. 정작 KCC 론데 홀리스 제퍼슨이 경기를 끝냈다.
라건아는 올 시즌 생산력이 확연히 떨어졌다. 공격성공률이나 특유의 트랜지션, 골밑에서의 공수 몸싸움 강도 등이 예전보다 부족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이날 KT를 상대로 24분46초간 30점, 야투성공률 67%를 기록했다.
KBL 파울 콜에 적응되지 않은 프로스퍼에게 적극적으로 몸싸움하며 골밑을 공략한 결과다. 더구나 4쿼터에는 1초도 뛰지 않은 기록이다. 결국 라건아가 3쿼터까지 경기흐름을 완벽히 쥐고 흔들었다. 결국 프로스퍼에게 판정승했다.
프로스퍼는 랜드리 은노코의 시즌 대체 외국선수다. 25분16초간 31점을 올렸다. 야투성공률은 52%. 시차적응이 완벽히 되지 않은 걸 감안하면 득점력은 괜찮았다. 특히 외곽에서의 슛 터치가 깔끔해 보였다. 골밑 공략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아직 컨디션이 정상이지 않아 보였다. 트랜지션이 좋은 스타일은 아니다. 또한, 라건아 수비가 전혀 되지 않았다. 체력이 떨어진 뒤 골밑보다 외곽으로 겉도는 모습도 있었다. 어쨌든 이 정도만 해도 은노코보다 훨씬 낫다.
KT의 승부수는 아직 뚜껑을 열지 않았다. 이날 9점을 올린 이제이 아노시케의 시즌 대체 외국선수 제로드 존스가 와야 한다. 존스가 1옵션이고, 프로스퍼는 2옵션이다. 이날 KT는 하윤기(11점)를 제외하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국내선수가 없었다. 양홍석은 충격의 무득점. 허훈이 없는 상황서 양홍석이 애버리지가 없는 행보를 펼치는 건 치명적이다.
정작 경기는 KCC 제퍼슨이 끝냈다. 제퍼슨은 4쿼터에 투입돼 7점을 올렸다. 5대5에서의 마무리 능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트랜지션 마무리는 괜찮은 편이다. 제퍼슨이 KT 장신 윙맨들의 느린 발을 공략해 스코어를 쭉쭉 벌렸다. KCC는 4쿼터에 제퍼슨을 앞세워 손쉽게 15점차 내외로 도망가며 승부를 갈랐다.
전주 KCC 이지스는 20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3라운드 홈 경기서 수원 KT 소닉붐을 89-77로 이겼다. 10승13패로 공동 7위. 최하위 KT는 7승15패. 3연패에 빠졌다.
[라건아와 프로스퍼.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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