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문동주는 지난해 11월 KBO가 WBC 조직위원회에 제출한 관심 명단 50명 안에 이름을 올려 첫 성인 대표팀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으나 지난달 2일 발표한 최종 엔트리 30명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아쉽게 태극마크의 꿈을 다음으로 기약해야 했다.
그런데 최근 SSG 추신수가 인터뷰에서 WBC 대표팀 선발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문동주의 이름이 나왔다.
추신수는 지난 21일 텍사스주 댈러스 한인라디오 'DKNET'에 출연해 어린 나이에 국제대회에 가면 감정과 마인드가 어마무시하게 달라진다. 문동주가 제구가 부족하다고 하지만 그만큼 던지는 선수가 없다. 안우진도 마찬가지"라며 "이런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얼굴을 비추고 외국으로 나갈 수 있게 하는 것도 한국야구가 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신수의 발언은 한동안 야구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정작 본인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문동주는 29일 스프링캠프 출국에 아서 취재진과 만나 "대표팀은 내가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 지난해 보여드린 게 없어서 뽑힐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 정도 실력을 갖춰 나라를 대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3월 WBC 외에도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11월 APBC 등 굵직한 국제대회들이 기다리고 있다. 아시안게임은 만 25세 이하, APBC는 만 24세 이하 선수들만 출장할 수 있어 문동주가 대표팀에 차출될 가능성은 크다.
문동주는 "선수라면 대표팀을 가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고 욕심낼 자리다. 하지만 욕심내기보다 시즌을 잘 치르다보면 성적에 따라 대표팀에 발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표팀에 뽑힐 수 있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며 대표팀 승선을 의식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문동주와 함께 인터뷰 한 신인 김서현 역시 "국가대표 욕심은 있지만 쉽게 뽑히는 자리는 아니다. 열심히 해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화 문동주(위), 김서현(왼쪽)과 문동주. 사진=곽경훈 기자, 한화 이글스 제공]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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