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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시대전환 대표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조정훈 시대전환 대표가 '김건희 특검법'을 주장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솔직히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 상황에서 김건희 특검은 무리라는 사실 말이다"라면서 "자신들이 행정부와 입법부를 차지했던 전 정부에서 1년 넘게 진행한 수사에서조차 기소 한 건 못한 사안이라는 것을 모르는 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조정훈 대표는 3일 '또 김건희 특검법입니까?'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이재명 대표가 또 김건희 특검 정국을 만들고 있다. 여러 경로로 저 때문에 특검을 추진할 수 없다고 압박을 하고 계셔서 제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작년 가을, 저는 김건희 특검법에 반대했다. 쏟아진 항의 전화와 문자폭탄에 업무가 마비됐다. 극렬 지지자의 도를 넘은 행태에 '개딸들과 만남'도 제안했다"며 "저 하나만 고생한 게 아니라 국회도 회기 내내 험한 말이 난무했고, 민생 문제는 뒷전으로 밀려났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럼 왜 다시 김건희 특검을 주장할까. 결국 이재명 대표의 각종 불법 의혹 기사 숫자 줄이기 용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슈는 이슈로 덮는다는 전형적인 기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게다가 며칠 전부터는 밤샘토론과 장외투쟁으로 어깃장을 놓고 있다"면서 "과반이 훨씬 넘는 원내 1당이 국회 본청에서 피켓 시위를 하는 모습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1980년대에나 하던 반독재 투쟁운동을 그대로 국회로 가져왔기 때문"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의회 민주주의는 대화와 타협인데 아직도 투쟁, 투쟁, 투쟁이다. 국회의원은 진영을 지키는 투사가 아니라 민생 문제를 풀어내는 해결사야 하는데도 말이다"라며 "결국은 모두 타버리고 재밖에 남지 않을 싸움이다. 당대표 한 명 지키겠다는 행위가 민주당이라는 제1야당을 볼모로 잡았다"고 현 상황을 짚었다.
조 대표는 "민생과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밤낮없이 고민하고 법 제도를 개선해야할 국회의원은 피켓 들고 단체사진이나 찍는 이들로 전락했다"며 "보좌진과 당원들이 장외투쟁에 동원되는 상황, 막상 만나자고 하니 단 한명도 나타나지 않았던 개딸들의 행태 모두 국민들을 인질로 잡는 행위"라고 했다.
그는 "이제 그만 좀 하고 제발 앞으로 나가는 정치하자"며 "마지막으로 검찰에게도 한 마디 한다. 김건희 여사에 대한 추가 의혹이 있다면 당연히 명명백백히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검찰 조직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끝으로 조 대표는 "또한 많은 국민들께서 민주당의 특검 추진이 이재명 대표 기사 숫자 줄이기 용이라고 생각하신다. 그러나 김건희 여사의 신중한 행보 또한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동의하실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대선 기간 중 발표했던 기자회견을 기억하면서 더 겸손하게 신중하게 영부인의 역할을 감당해내시길 국민께선 기대하고 계신다"고 김건희 여사를 향해서도 신중한 정치 행보를 촉구했다.
앞서 전날 민주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소추와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의혹 관련 특검에 대한 당론 채택 여부를 오는 6일 의원총회에서 결정키로 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결정하지는 않는다. 다음주 월요일(6일) 당 지도부 회의, 최고위 논의를 거치고 오전 중 의원총회를 열어서 최종적으로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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